내가 써가는 시편

산장 나그네

아브라함-la 2024. 11. 7. 09:16

- 벗은 가지 사이의 시월의 상월이 차다 -

 

      
초이레 달은 차오르는 달이라 좋고
외로운 산장은 고독하기 좋아라.

두견이만 목 메이는

산중의 깊은 이 밤
무슨 일 있어 목자를 찾아 전화를 울리는가?

이제 귀거래사 부르고 싶은 이 몸이
아직은 그리울 때가 있는 모양이다.

아서라,

이 몸 초야에 묻혀 살다
고요히 가려하니,
간만에 얻은 내 산중의 평온
흔들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