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써가는 시편
봄을 위한 기도
아브라함-la
2011. 11. 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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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부한 사람들은 이젠
더 이상 봄을 기다리진 않습니다.
추위가 낭만뿐일
삭풍 휘몰아치는 광야에 홀로
속절없이 얼어 본적 없는 이들이야!
겨울의 끝자락이 아쉬워
마음껏 내남은 겨울을 즐기며
아쉬워합니다.
겨우내 얼어 폐부에 한속이 든
시린 가슴의 사람들이야......
환난의 긴 겨울 마지막 고개 이른 언 가슴에는
값싼 고난의 신학일랑 논하지 맙시다.
새 봄이 와야 사는 가난한 이들에게
이남은 겨울은 마지막 시련일지니,
해동을 시샘하는 모진 한파에
하루가 아득히 천년입니다.
주님 !
이 작은 자들의 봄을 위하여
추위를 명하사
‘이제 족하다 그치라’하시고,
해를 명하사 해토하여 파종토록
‘두 눈금 지온계를 높이라’이르소서!
당신 친히 남국의 바람을 안고
시린 가슴에 봄바람으로 오소서!
꽃샘추위도 금년만은
하는 둥 마는 둥 하시여
탈 없이 봄꽃이 피게 하시고
찬양의 종다리 봄 하늘 높이 날게 하소서!
이제후론 추위를 타지는 않을 테요.
당신 친히 봄이시니
가슴엔 훈풍이 늘 일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