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la 2014. 7. 24. 08:07

문화의 무서움은 부정적인 일이 문화로 형성되면 그 문화는 그 사회의 구성원들로 하여금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상실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즉 문화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않고 죄를 하나의 삶의 형태로 받아드리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롯은 잘 입증하고 있습니다. 롯이 자기에 온 손님들을 원하는 소돔 사람들에 자기 딸들을 대신 하여 내주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롯이 소돔의 음란한 문화 속에 살다보니 롯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소돔사람들과 같이 행음을 죄로 여기지 않게 되는 가치관이 형성되었다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일컬어 세속화라고 합니다.

 

따라서 신앙과 불신앙의 차이와 세속화의 시금석은 이 세상의 죄악 된 문화에 대한 태도입니다. 신앙은 그것을 죄악으로 규정하여 부정하게 여기고 끔찍하게 여겨서 몸서리를 치며 대적하지만 불신앙은 그것을 죄가 아닌 문화로 여겨서 차츰 그 문화에 동화되어 자신이 그 죄를 짓지는 않아도 그 문화를 삶의 형태로 용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국 롯이 모압과 암몬의 조상이 된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지금 우리사회의 부정적인 문화가 내게 불편하고 대립성을 느끼게 하여 내 심령을 상하게 하고, 대적하여 싸우려고 한다면 내 신앙은 건강한 신앙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의 부정직이나, 음란한 문화가 내게 편하고 그걸 문화로 즐기고 있다면 나는 살았으나 죽었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