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겨울을 위한 바울의 준비

아브라함-la 2015. 11. 22. 16:33

2015,11,22주일강론

본문 : 딤후4:1,21

말씀 : 라인권목사


    어제 김장하시느라 고생들 많으셨지요. 겨울준비로 감장들 하는 것을 보니 예전 생각이 납니다. 예전에는 김장만 한 것이 아니라, 이영을 역어 초가지붕을 새로 이고, 창호지를 새로 바르고 문풍지를 달고, 메주를 했습니다. 지붕을 새로 해서 온 마을 지붕이 노란 빛을 띠는 것이 참 정답고 포근해 보였고, 저녁 무렵 초가집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오르는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지금은 예전과 다르지만 김장도 해야 하고 없는 집일 수록 준비 할 것이 많습니다. 

 

오늘의 말씀에도 겨울준비를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본서는 바울이 로마 옥에서 순교를 얼마 앞두고 기록한 바울서신의 마지막책입니다. 따라서 이때 바울은 나이 많은 노인이었을 것입니다. 늙은 몸으로 옥살이를 하는 것은 힘겨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바울이 처음 변명할 때 즉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로마로 끌려와 처음 재판정에 설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바울 곁에 있었습니다만, 바울이 다시 옥에 갇히고 순교를 앞두고 있을 때는 처음 변명할 때 함께 했던 사람들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여름이 가고 바람이 서늘해져서 겨울이 멀지 않음을 느끼게 되자 옥중의 늙은 바울이 고적하고 외롭기만 합니다. 사람이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아들 같은 제자 디모데에게 겨울 전에 속히 오라고 합니다. 속히 오라는 말이 두 번 나옵니다. 바울이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옥중의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하여 올 때에 드로아의 가보 집에 두고 온 겉옷과 성경을 가져오라고 당부했다는 것이 오늘의 말씀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자연적인 겨울과 인생의 겨울을 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배울 수가 있습니다.


첫째, 바울은 겨울을 위하여 사람을 준비했습니다.

본문에 가장 길고 많이 나오는 말씀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왜 바울은 여기서 이렇게 길게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자연적 겨울이건 인생의 겨울이건 겨울을 만난 사람은 무엇보다도 사람이 그립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위로요, 의지요, 힘이요. 모든 필요도 사람으로 채워지는 겁니다. 춥고 어두울수록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16절에서 보듯 바울의 인생에서 가장 사람이 필요할 때에 사람이 떠납니다. 바울이 젊고 사역이 한창일 때는 많은 사람이 제자가 되고 동역자가 되고 친구와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늙고 병들어 옥에 갇혀 죽게 되어 바울에게 정말 사람이 필요 할 때에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떠나갑니다.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렸습니다. 구리장색 알렉산더는 떠나는 정도가 아니라 법정에서 바울을 해하는 거짓증인이 되었습니다. 이게 세상인심입니다. 가장 사람이 필요할 때 등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생의 겨울을 만나면 무엇보다도 사람이 그리운 것입니다. 그래서 9절과 21에서 보듯 디모데를 부릅니다. 이렇게 사람이 없을 때 디모데를 부르며 한 일이 있습니다.


바울은 사람들이 자기를 떠나는 것을 보며, 지금 내게 사람이 없는 것이 혹시 내 탓은 아닐까? 이렇게 자신의 인간관계를 성찰했다는 것입니다. 돌아보니 바울 곁에 사람이 없는 것은 바울이 탓이 아니라 데마나 알렉산더와 같이 믿음이 잘못되어 바울을 떠났거나, 사역 때문에 바울과 함께 하고 싶어도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잘못한 것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마가가 걸렸습니다. 1차전도 여행 때 마가가 너무 힘들어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2차전도 여행을 시작할 때 은인 바나바가 마가를 데려가자고 할 때 안 된다고 바나바와 크게 다투고 헤어졌습니다. 바나바가 관용과 사람을 중심했다면 바울은 사역을 우선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올 때에 디모데에게 마가를 데려 오라고 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바울이 사람이 그리울 때에 사람이 없어서 자기가 잘못해서 사람이 없나 자책이 들어서 지금까지 인간관계를 회고해보니 자기가 잘못한 것은 바나바와 마가뿐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뉘우치고 마가를 다시 불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바울은 인간관계를 중요시하고 잘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울은 옥중에서 사람이 그리울 부르면 달려올 믿음의 아들, 제자들과 동역자와 후원자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진리와 믿음의 사람이고 헌신의 사람이기 때문에 그 진리와 믿음과 헌신에 감화와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제자가 되고 동지가 되고 친구가 되어 옥에서도 부르면 올 사람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바울이 여기까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도 이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을 기억하고 챙기고 안부를 부탁합니다. 이 사람들이 바울의 겨울준비였습니다. 

 

제가 혹독한 겨울을 만났을 때 정말사람이 그리웠습니다. 사람이 그리울 때에 사람이 떠났습니다. 제가 갈 데는 많은데 오라는 곳은 없었습니다. 제가 가면 다 부담스러워했습니다. 그런 때에 양구 김목사님이 생각나서 전화했더니 당장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양구에서 수지와 수원까지 이른 시간에 몇 번을 찾아와서 일을 봐주셨습니다. 양구 목사님이 있어서 혹독한 겨울을 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사람이 인생의 겨울날의 준비라고 믿습니다. 내 인생의 겨울이 닥쳤을 때에 부르면 올 사람이 있으십니까? 그러므로 바울처럼 진리의 사람, 믿음의 사람 진실한 헌신자가 됩시다. 인간관계를 잘 합시다.인간관계가 잘못된 것은 고칩시다. 그래서 내 인생의 겨울에 부를 수 있고, 겨울을 함께 할 수 있는 진리와 믿음과 헌신의 사람들이 있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바울은 겨울을 위하여 겉옷을 준비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겉옷은 외출복이기도 하고, 이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울과 같이 산 넘고 바다건너 다니며 전도하는 전도자에게는 참 요긴한 것입니다. 이 겉옷을 3차전도 여행을 마무리 할 때 드로아에 들렸을 때에 가보의 집에 두고 왔는데 지금 이것이 필요하니 올 때에 가져오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그게 사람은 영적인 사람이건 육적인 사람이건 겨울이면 몸을 따뜻하게 해줄 겉옷-양식, 의복, 집. 연료 등등-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신령한 사람이라고 엄동에 성령의 불로만 살수 없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바울 같은 사람도 이게 필요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인생은 떡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자기 겉옷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두고 온 자기 겉옷을 가져오라고 했지. 남의 것을 빌려오라거나. 도와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바울이 자기와 동역자의 쓸 것을 위하여 손으로 일했기 때문입니다. 겉옷이 필요할 때 내 것이 준비되지 않아서 남의 것을 빌리려고 하거나 도움을 받는 것을 참 민망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은혜로 가족은 자신과 가족과 교회를 위하여 열심히 공부해두시기 바랍니다. 근실하게 근로하기시를 축복합니다. 현숙하고 근실한 부인의 가정은 눈이 와도 염려하지 않는 다는 말씀과 같이 겨울이 와도 염려가 없는 가정이 되시고 인생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히려 겨울을 당했는데 겉옷이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줄 것이 있는 멋진 성도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셋째, 바울은 겨울을 위하여 특별히 양피지에 쓴 성경을 준비했습니다.

정말 바울은 말씀이 없이 떡으로만 겨울을 날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사람과 겉옷이 있지만 그것만으로 안 되고 말씀이 있어야 했습니다. 분명히 바울은 긴 겨울 옥중의 추위를 성경을 읽으면 이기려고 하고 말씀의 은혜로 이기려고 했을 것입니다. 특별히 바울이 성경을 필요로 한 것은 순교를 요구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때 바울은 자연적 겨울과 인생의 겨울을 함께 만난 것입니다. 박해와 고난의 겨울의 추위를 녹이는 것이 겉옷보다 말씀의 은혜와 위로와 소망이었을 겁니다. 순교의 추위를 이기기 위하여 말씀의 은혜와 위로와 소망이 간절히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옥중에서 마음 놓고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가죽종이, 양피지에 쓴 성경을 가져오라고 성경준비 말씀 준비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박해와 순교의 겨울을 이 말씀의 능력으로 승리하고 순교의 면류관을 쓴 줄로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성경말씀은 육신의 겨울과 인생의 겨울이 겹치는 추위를 녹이고 살리는 불이라고 믿습니다.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환난 중에 자기를 살린 것은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나의 고난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기 때문이니이다”(시119:50) 예수님도 십자자의 추위를 말씀으로 이기고 사셨습니다.(마27:45.46) 십자가의 세 시간의 어둠속에서 시22편을 암송하며 자기를 살렸습니다. 바울도 그렇습니다. 고전15:54,55의 부활의 소망은 시25:8과 호13:14에서 왔고, 이것이 주의 일을 하는 수고가 헛되지 않는 다는 확신을 가지게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길을 다가면 의로우신 재판장이 의의 면류관을 주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기쁘게 순교의 추위 속에서 이 말씀으로 자기를 살린 것입니다. 

 

저도 환난의 날에 막11:23,24절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그대로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 그대로 되리라”그리고 슥4:6,7절 “이는 힘으로 되지아니하고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이 말씀 붙잡고 기도하며, 암송하고 주장하며 환난의 겨울을 살았습니다. 이 말씀이 언 저를 녹여주고 이 말씀대로 큰 산이 평지 되었습니다.


우리는 떡으로만 살수 없는 존재입니다. 인생의 겨울에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사람이 위로가 되고 겉옷이 필요하지만 사람과 겉옷만으로는 인생의 겨울을 날 수가 없습니다.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은 겨울을 데우는 난로와 같습니다. 이 말씀의 난로 추위에 언 몸과 영을 녹이시기 바랍니다. 말씀의 불로 소망과 위로를 받고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겨울이 오기 전에 성경말씀 준비를 해두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겨울에 나를 살릴 말씀이 있도록 부지런히 듣고, 읽고, 공부하고, 암송하고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인생의 겨울이 닥쳐도 염려 없기를 바랍니다. 준비한 말씀, 은혜 받은 말씀, 암송한 말씀으로 인생의 겨울을 따뜻하게 나시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내일이 소설입니다. 올 겨울 염려 없도록 겨울 준비 잘하세요. 우리교회도 겨울에 마음껏 은혜 받도록 살피시기를 바랍니다. 봄이 오면 여름이오고 가을이 가면 겨울이 됩니다. 지금 있어도 없는 날도 있습니다. 지금 건강해도 아플 날도 있습니다. 지금 형통해도 환난의 날도 옵니다. 우리 성도는 그 겨울에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도록 진리와 믿음과 헌신의 사람이 되시고 인간관계를 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육신의 겨울에 내 겉옷이 있도록 근실히 근로하여 오히려 겨울을 당한 이들에게 줄 것이 있는 성도가 됩시다. 육신의 겨울과 인생의 겨울이 겹치는 때에 나를 살릴 말씀이 있는 성도가 되도록 올 겨울 듣는 일, 읽는 일 공부하는 일 암송하는 일 순종하는 일에 힘 쓰셔서 인생의 겨울오고 눈이 내려도 염려하지 않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