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인사
“인사”는 사람됨의 외부적 발로이자 도리이며 인간관계를 증진케 하는 것으로 그 나라와 민족의 문화와 세계관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인사”에서도 사도들의 인사와 같이 신앙과 그 세계가 반영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사도 요한의 인사는 우리가 주목해야 하고 또 사모해야 할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요한은 여타 사도들과 달리 “장로”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굳이 사도됨을 내세우지 않아도 모든 교회가 “그 사랑하시던 제자”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도라고 하지 않아도 그가 얼마나 주님의 사랑을 받고 주님을 사랑하고 따랐는지 알았다는 것입니다.
장로라는 자기소개에서 그의 원숙한 신앙과 기품, 그리고 그가 살아있는 신앙의 기준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장로라는 원숙함이 스스럼없이 성도들을 자녀로 알게 했습니다. 영적인 아비로서 자녀들에 대한 사랑과 기쁨과 단호함이 이 서신에서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장로는 감독이라는 말과 상호 교대적으로 쓰이는 말로 자신이 교중의 신행에 기준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이렇게 사도-속사도교부 -교부들을 통해서 전승된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적교회인 우리에 속하지 않은 자들을 적그리스도라고 한 것입니다. 장로라는 소개는 이들의 위협에 단호하게 대적하고 양떼를 지키려는 의지를 천명한 것입니다.
자신을 소개하는 인사말 한 마디에서 이렇게 주님께 대한 사랑이 드러나고 교회와 성도에 대한 사랑과 책임의식과 신행의 향기를 풍길 수 있는 사도요한이 부럽지 않습니까? 내가 목사요 장로요 하지 않아도 나를 진짜 예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알고, 교회와 성도와 진리를 사랑하여 자기를 드리는 사람으로 안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멋진 일이겠습니까?
이것이 소원이며 이것이 인사가 된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금년 새해 우리 이렇게 멋진 기독교인이 되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