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 시장에 상품으로 나온 영혼
제 2의 성경으로 일컬어지는 “천로역정”에는 기독도가 천성으로 가는 길에 “허화시”가 있습니다. 이 허화시에는 옛적에서부터 매일 서는 상설 시장이 있습니다. 이 시장의 온갖 상품들을 한 마디로 하면 “이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로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입니다. 일컬어 “허영의 시장”입니다.
기독도는 이질적인 모습으로 이 매혹적인 허영의 시장의 상품을 돌아보지도 않고 경멸을 보내며 통과 하다가 잡혀 고소를 당하고 사형 판결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성경을 조금만 세심하게 읽었다면 이 허영의 시장은 계18장의 바벨론 상인들의 시장과 에베소에서 바울이 은장색이들의 소요로 인하여 당한 박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것입니다.
이 바벨론 상품의 품목 중에 “사람의 영혼”이 있습니다.(계18:13) 즉 사람의 영혼이 바벨론 시장의 쇼윈도우에 진열되어 호객을 하고 있다는 거지요. 사람의 영혼은 판매를 목적으로 양산하는 공산품이 아닙니다. 따라서 사람의 영혼이 시장에 상품으로 나왔다는 것은 팔았다는 거지요. 자기 영혼을 팔았기 때문에 판 영혼이 상품으로 나와서 팔리고 있다는 겁니다. 영혼을 팔아서 산 것은 무엇일까요? 허영의 시장의 은금, 권세와 명예, 그리고 향락들입니다. 있다가 없을 것, 그리고 배부르지 못할 것을 위하여 영혼을 판자의 소득은 죄책과 영원한 지옥이 아니겠습니까?
왜 계시록에 영혼을 파는 시장이 나오겠습니까? 그건 가룟 유다나 데마와 같이 세상을 위하여 자기 영혼을 파는 이가 교회 중에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유다나 데마만 영혼을 파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심지어 TV에 기도의 영혼을 팔고 성경을 읽는 영을 팔고 있습니다. 기호를 위하여 경건의 혼을 팔며 한 그릇 팟죽을 위하여 믿음을 팝니다. 아예 현대는 이득을 위해서라면 영혼을 바겐세일이라도 할 태세입니다. 이것이 "말세의 보편적 현상"이라는 걸 계시록은 지적하고 경고하고 있는 거지요.
선거철인 지금 우리는 이 세상 사람들이 자기 영혼을 어떻게들 팔고 사는지를 소상히 아이쇼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눈만 뜨면 구매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강요받고 있는 세상입니다. “백화점에 갔을 때 거기서 얼마나 시간을 보내느냐 가 영성의 바로미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경구가 전적으로 옳다고 믿습니다. 백화점의 상품에 도취하여 시간이 가는 줄 모른 건, 세상으로 기우는 우리 육신의 경향을 여실히 폭로해 주는 겁니다. 이렇게 세상으로 기우는 우리 육신의 경향을 얼마나 잡느냐가 곧 경건의 관건일겁니다.
지금 사순절 갈멜산 새벽기도회는 세상으로 기우는 육신의 경향을 못 박아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사게 하고 주님을 온전히 사랑하는 순례자로 자기를 세울 하나님의 기회입니다. 여기서 계시록을 공부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새벽에 읽는 계시록은 세상 것에 영혼을 파는 불신과 불경건의 어둠을 확 깨워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순절 갈멜산 기도회를 통해서 이 멸망에서 자기 영혼을 확실히 건지시고 이 말세의 현상에서 자기 영혼을 지키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사람의 영혼 사세요!” 이 팔리는 영혼, 혹시 내가 내다판 내 영혼은 아닙니까? 눈을 들어보세요. 바벨론의 상품이 영혼을 팔라고 성도를 호객하는 것이 보이지 않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