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구를 바칠 준비의 기도
016,10,13, 갈멜산 기도회
본문 : 왕상18:30-36
말씀 : 라인권목사
운동선수들은 경기에 앞서서 몸 풀기를 합니다. 워밍업을 하는 셈이지요. 엘리야의 갈멜산 기도는 이렇게 먼저 하나님 앞에 올릴 간구를 위하여 준비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기도가 하나님께 바쳐지고 상달 되도록 간구를 바칠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먼저 무너진 기도의 제단을 수축했습니다.
본래 산당은 희생제물을 드리는 제단이 아닌 기도의 장소로 만들어진 기도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율법은 성막(성전)의 단일 제단 외에 다른 제단을 엄히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기도 드릴 때마다 하나님의 주소지인 성전에 나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백성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임재의식이 있는 구별된 장소가 필요했습니다. 이게 없으면 기도가 잘 안 되는 것이 인생입니다. 이것이 산당이 허용된 이유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일에도 특별한 장소가 필요한 것이 인간의 연약함입니다. 그래서 신약인 지금도 새벽에 교회로 나와야 기도가 잘 되는 우리가 아닙니까? 이 기도의 제단이 아합 때에 결정적으로 우상숭배의 근거지가 되어 버려서 엘리야는 기도의 제물을 향기롭게 드릴 준비로 다시 기도제단을 수축했던 것입니다. 지금 내 기도문이 열리게 하고 기도 줄이 잡히게 하는 내 기도의 제단이 영적인 안일과 게으름, 그리고 정욕이라는 바알숭배로 무너지지는 않으셨습니까? 이 기도의 제단을 복구해야 기도가 가능합니다. 이번 갈멜산에서 이 헐어진 내 기도의 향을 드리는 제단을 수축합시다. 이것이 상달되는 기도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이 제단위에 번제물을 놓고 통 넷에 물을 채워 세 번을 붓게 했습니다.
인위적으로 불을 붙이는 걸 방지하여, 하나님의 불을 인위적인 것으로 왜곡하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이것이 엘리야의 기도의 준비입니다. 기도는 근본적으로 인위적인 모든 가능을 제거하여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에만 있게 하고 하나님만 바라는 것이 본질로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가능성이 제로가 되어야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기 전에는 기도해도 기도가 아닙니다. 전적인 기도가 안 됩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모든 수단과 방법을 제거하여 하나님만 있게 하고 그 은혜만을 바라보시는 것이 응답 되는 기도의 워밍업입니다. 이번 갈멜산에서 인위적인 모든 가능성을 제거하여 하나님만 바라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엘리야는 저녁소제를 드릴 시간에 간구를 시작했습니다. 이 시간은 성전에서 향과 상번제를 드리는 기도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시간은 응답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네 손드는 것이 저녁 소제와 같이 되기를 원하노라”고 하신 겁니다. 사람은 시간이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기도시간이 있어야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이번 갈멜산에서 정해진 기도시간을 만드시고,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응답되는 간구의 워밍업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과 자신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을 모든 백성이 알고 돌아게 하는 목적으로 간구했습니다. 소원과 목적은 간구 이전에 존재하는 것이요, 이 소원이라는 간구의 제물을 준비하여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이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이 마음, 이 소원을 향기로운 제물로 받으십니다. 참된 기도는 먼저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과 나라가 소원이 되고 목적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소원이고 목적이 된 기도는 “이 모든 것을" 더하게 하시고, “구하는 대로”‘ “네 마음의 소원 대로” 이루어지게 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따라서 기도는 로켓과 같습니다. 발사는 순간이만 긴 준비가 필요한 것이 로켓입니다. 발사대가 확실하고 힘이 있어야 우주 궤도에 쏘아 올릴 수가 있습니다. 발사대에서 최적의 시간에 정확한 목표로 발사해야만 올라가는 것이 로켓입니다. 이렇게 기도는 준비만큼 올라가는 로켓입니다. 기도의 발사대가 확실해야 간구의 로켓이 보좌 앞에 금단에 올라갈 줄로 믿습니다. 이번 갈멜산 기도회가 간구를 바칠 준비, 기도의 발사대를 구축하는 기도회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의 제단이라는 발사대를 구축합시다. 인간의 모든 가능성을 포기하고 하나님만 있게 하는 기도자를 만듭시다. 기도를 발사하는 시간을 정하시고, 아름다운 소원을 준비하셔서 이번 갈멜산 기도회 이후부터는 갈멜산의 엘리야와 같이 거침없이 간구의 로켓을 보좌 앞 금단에 이르게 쏘아 올리시기를 축복합니다.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