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단의 불 꺼지지 않게 하라!
2020,9,13, 주일
본문 : 레6:8-13
말씀 : 라인권목사
한 주간 고생들 많으셨지요, 이렇게 삶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예배에 모이는 것이 위로와 힘이 되는데 벌써 네 주일을 온라인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예배를 드리는 것이 이웃의 건강과 생명과 경제에 피해가 되기 때문에 덕을 세우기 위해서 예배를 양보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문제를 두고 지난 주 한 방송에서 토론을 했는데 한 분이 교회에 모여서 드리는 예배만을 고집하는 것은 성전주의라고 비판하시며,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있을 때는 예배를 드릴 수가 없어서, 바벨론 강가에서 우는 것이 예배였다고 하셨습니다.
예배의 근본
그러나 이분은 지나쳤습니다. 예배의 원리는 하나님 앞에 모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두 세 명이라도 모임에 있습니다. 그리고 모임은 교회의 본질입니다. 교회자체가 성도의 모임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예배를 통해서 현재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며,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이 예배를 개인적으로, 사적으로 할 수 있지만, 예배는 근본적으로 구원 받은 신령한 백성들이 다 한 교회가 되고, 한 하나님의 가족의 일원으로 다 함께 하나님을 거룩하고 영화롭게 섬기는 것을 목표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회중예배를 조종으로 합니다. 이 공예배가 있어야 개인적인 예배도 있고, 산제사라는 신령한 삶의 제사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백성은 제사로 나와 언약한 백성”이라고 하셨습니다.(시50:5)
예배에 하나님의 백성의 사활이
따라서 이 예배에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의 사활이 걸려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하나님은 예배를 첫 돌비로 규정하셨습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은 없다, 예배의 대상입니다. 우상을 섬기기 말라, 예배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우상과 같이 예배할 것이 아니라,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이는 예배의 태도입니다. 안식일을 지켜라, 이는 예배의 시간입니다.
이 예배가 첫 돌비입니다, 예배를 첫 돌비에 규정한 것은 이 예배의 의무는 모든 것에 최우선한다는 겁니다. 이 세상에 어떤 것도 예배보다 중하고, 예배보다 급하고, 예배보다 귀한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항상 하나님이 먼저요 제일이라는 겁니다. 지난주일 말씀드린 것 같이 순전히 도덕적인 경우에 둘째 돌비를 따르는 것은 첫 돌비를 따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 덕을 위해서 양보할 뿐이지, 그 어떤 것도 예배보다 우선하거나, 예배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렇게 예배라는 첫 돌비를 우선하는 것이 생명이요, 복이라는 것이 구약 이스라엘의 역사적 증언입니다. 예배에 하나님의 백성들의 사활이 걸려있는 겁니다.
제단의 불을 꺼지지 않게 하라
바로 여기에 오늘 이 본문의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모든 제사의 조종인 번제의 규례 중에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드리는 상번제의 규례의 보강입니다. 저녁에 드리는 상번제는 아침까지 제단위에 두고 그 제단 불이 꺼지지 않게 하라고 하십니다.(9)이렇게 제단의 불은 항상 피워서 꺼지지 않게 하라는 말씀이 본문에서 두 번 더 반복됩니다.(12,13) 그러면 왜 이렇게 제단의 불을 꺼지지 않게 하라, 제단 불을 끄지 말고 끈임 없이 항상 타오르게 하라! 고 하십니까? 어떤 이를 하늘의 불을 꺼뜨리지 않고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만,(레9:24)이는 모든 제사의 근본인 번제를 그치지 않고 않고 드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섭니다. 제단의 불이 있어야 제물도 분향도 할 수 있습니다. 제단 불이 있어야 예배를 드릴 수 있고, 예배를 드려야 하나님을 만날 수 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단의 불이 항상 타오르도록 “불을 옮기는 그릇”에(출27:3)불씨를 간수하고 나무를 준비해 두게 하셨습니다. 제단의 불을 꺼지지 않게 관리하여 언제든지 그 불로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제사장의 본령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도 이 제단불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때문에 덕을 위해서 이 우리의 사활이 걸린 공예배를 양보하고 있는 중이라서, 가정예배에 사활이 걸려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에 모여서 예배하지 못해도, 가정에서라도 교회에서 예배하는 것 같이 예배한다면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임하시는 주님께서 거기에 임하시고 은혜 주실 줄로 믿습니다. 가정에서라도 예배하면 됩니다. 그런데 가정에서 드리기 때문에 예배를 소홀히 할 수 있고, 예배를 드리지 않는 분들도 적지 않은 형편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가정예배를 드리게 하는 제단 불이 필요하고, 이 제단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해야 하겠습니다. 제단 불은 나무를 연료로 제단 불을 피웠다면 코로나19 중에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고, 가정예배를 그치지 않게 드릴 수 있게 하는 불은 어떤 불이며 어떤 연료이겠습니까?
첫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제단의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 태우고”라고 하셨습니다.(12) 이 나무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주님께서 나무로 만든 십자가에 못박이셨습니다. 이 예수님과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불과 같이 타오르게 하는 연료입니다. 그래서 히브리기자는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히3:1) 대제사장 예수는 우리 대신 희생양이 되신 예수십니다. 십자가를 생각하는 것이 마음을 뜨겁게 하여 자신을 번제와 같이 하나님께 헌신하게 하는 연료라는 입증이 찬송가입니다.
아이작 왓츠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내 지은 죄 다 지시고 못박이셨으니 웬일인가 웬 은혠가 그 사랑 크셔라, 늘 울어도 눈물로서 못 갚을 줄 알아 몸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칩니다.” 이게 불입니다. 십자가를 생각하면 이 불이 붙습니다. 이 불이 타는 사람은 교회에서 예배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가워서 가정예배라도 반드시 드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예배가 소홀해 지면 십자가 나무를 때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이 불로 교회에 모여 예배하시고, 지금은 이 불로 가정주일예배를 끊이지 않으시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구원의 감격과 확신이 번제로 대표되는 자기 헌신하는 예배를 드리게 하는 불입니다.
구원의 감격과 확신은 믿음의 토대와 같습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정말 바닥을 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육신이기 때문에 그때 우리의 믿음도 바닥을 칩니다. 낙심이 됩니다. 좌절합니다. 절망이 찾아옵니다. 이런 때에 거기서 죽지 않고 불사조와 같이 살아나게 하는 것이 구원의 확신과 구원의 감격입니다. 사도바울은 내가 사는 것은 나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해서 산다고 하셨고,(갈2:20) 죄인 중에 괴수인 자기를 살리셨다는 감격에 고난을 기뻐하며 헌신했습니다.(딤전1:15-16)이 구원의 확신이 고난 중에 천국에 이르도록 구원하실 것을 확신하고 장엄하게 찬송하게 만들었습니다.(딤후4:18)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이 구원의 확신, 감격이 우리 마음을 타오르게 하는 불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이 바닥을 칠 때에 이 구원의 확신을 딛고 일어납시다. 예배가 시들하고, 등한해지려고 하시면 이 구원의 확신과 감격이라는 연료로 불을 피우시기를 바랍니다. 이 불씨를 살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예배 없이는 못살 겁니다. 가정예배라도 반드시 드리게 될 것입니다. 이 불을 피워서, 이 불로 예배합시다. 이 불로 가정예배를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셋째, 말씀과 기도와 찬송이 자기를 온전히 헌신하는 예배를 드리게 하는 뜨거운 제단불입니다.
하나님은 “내 말이 불과 같고 방망이 같지 않냐”고 하셨습니다.(렘23:29) 낙심해서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이 말씀을 풀어주실 때에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눅24:32) 말씀이 마음을 뜨겁게 하는 연료입니다. 저는 마음이 약해질 때에 “이는 능으로도 되지 아니하고 힘으로도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큰 산아 네가 스룹 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슥4:6,7) 이 말씀을 묵상하고 주장하므로 살아났습니다. 이 말씀을 붙잡고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찬송하면 마음이 뜨거워지고, 빛이 보였습니다.
다윗도 이 방법으로 살아났습니다. 내 영혼이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고 낙망하는가, 나는 오히려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라“(시42:11) 찬송할 때에 지진이 나고 묶이고 매인 것이 풀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므로 이 말씀과 기도의 불! 찬송의 연료로 영혼의 방에 불을 땝시다. 이 불을 끄지 맙시다. 이 불이 타오르게 합시다. 이 불로 코로나19 중에 가정예배를 신령하게 드리시고. 가정예배의 단을 지키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열심을 내고 헌신하는 것입니다. 신앙은 마음에 있습니다. 마음에 신앙이 있기 때문에 열심이 동력입니다. 마음이 식으면 믿음도 냉냉해 집니다. 그래서 열심을 내라고 했습니다. 열심을 내지 않으면 침잠합니다. 열심을 내고 헌신 할수록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이 불로 순종하고, 봉사하는 것입니다. 이 불로 예배하는 것입니다. 지금 주일에 모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을 내고 헌신해야 합니다. 교회가 궁금하고, 걱정되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나? 이렇게 열심을 내야 예배가 살아납니다. 그러므로 가정예배도 열심을 내시기를 바랍니다. 이 불로 가정예배를 드리시고, 교회에 모이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은혜로 가족여러분! 지금 코로나19로 예배가 약해지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예배를 살릴 제단 불은 십자가와 이로 인한 구원의 감격과 말씀과 기도와 찬송과 열심의 연료로만 붙습니다. 이 불이 항상 타오르게 합시다. 이 제단 불을 끄지 맙시다. 이 불로 이 코로나의 재앙 중에 소홀해지는 우리 생명 줄인 예배를 살리시고, 가정마다 가정예배의 제단이 든든히 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 불이 예배를 살리고, 코로나로 피폐해지는 삶을 살리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