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능력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마15:28)
전통적인 유대인들이 주님과 주님의 왕국을 거부하고 적대하고 있을 때에, 언약 백성이 아닌 한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으로 칭한 것은 놀라운 신앙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께 이 칭호를 쓰기를 지극히 꺼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 가나안 여인의 믿음의 위대성은 그녀가 흉악하게 귀신 들린 자기의 딸을 고쳐달라고 큰 소리로 주님을 부름에서 나타났습니다. 이는 그녀가 예수님을 실제로 다윗의 자손, 즉 구세주로 믿고 있다는 신앙고백인 것입니다.
그녀의 신앙의 위대성은 주님이 짐짓 외면하실 때에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드러납니다. 이는 주님 한 분 외에는 소망이 없음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유일한 구주로 아는 이는 주님께로 오는 길은 있어도 주님에게서 돌아설 길은 없습니다. 그는 오직 주님 한 길뿐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가나안 여인의 큰 믿음이 드러난 것은, 그녀가 은혜의 부스러기를 구했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자신을 주님께 청구권이 있는 것으로 여긴 것이 아니라, 단지 주님의 자비만을 의존한 것입니다. 이게 구원받는 신앙의 요체이며, 기독교 신앙의 본질입니다.
이 신앙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능력입니다, 이 신앙이 “네 소원대로 되리라”는 응답을 받게 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소원대로 되게 하는 능력일 뿐만 아니라, 감람산을 사해로 옮길 수 있게 하는 능력입니다.(마21:21)
가나안 여인과 같이 주님의 자비에만 소망을 두고 주님의 자비에만 의존하고 있다면 그는 가나안 여인과 함께 좋은 일을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