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적 신앙의 위험성
“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음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매우 근심하더라”(마17:22)
주님께서 당신의 고난과 죽임을 당할 것을 제자들에게 알리셨을 때에, 주님은 삼일 만에 부활하실 것도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주님이 받으실 영광인 부활을 동시에 알려주신 것은 당신의 고난과 죽음이 사는 것이며 영광에 이르는 길임을 분명히 알게 하여 기쁨으로 십자가의 길을 걸을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의 부활의 영광을 분명히 알게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주님을 십자가에서 떼여 놓으려고 하는 사탄의 일을 했고, 산 아래에서는 모든 제자들이 깊은 근심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제 삼일의 주님의 부활이 제자들의 귀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왜 제 삼일에 다시 살아나신다는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주님이 다시 살아나실 것이 십자가의 길로 나가게 하는 위로와 소망이 되지 못했을까요? 그것은 부활에 대한 교리적이며 관념적인 신앙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사두개인들을 제외하고는 다 사후 부활을 믿었습니다. 주님이 제 삼일에 살아나실 것을 베드로를 위시한 제자들은 이 마지막 때의 부활로 여긴 것입니다. 부활은 세상 끝날의 일이므로 현재와 상관이 없는 관념적인 것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마르다는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마지막 날 부활 때의 일로 치부해 버려서, 지금 현재 나사로를 살리실 것은 바라지도 못했던 것입니다.(요11:24)
베드로와 제자들이 이 마르다 같이 된 것입니다. 부활에 대한 관념적인 신앙이 주님의 제 삼일만의 부활을 마지막 부활 때의 일로 여기게 해서 들어도 듣지 못한 것이 되게 했고, 그 놀랍고 영광스러운 부활의 승리가 어떤 힘과 위로와 소망도 되지 못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관념적인 신앙이 이렇게 무서운 영적 폐단입니다.
부활과 재림에 대한 신앙은 관념적인 신앙에 빠질 위험이 가장 높고, 흔히 일어나는 분야입니다. 현재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천국이 아닌 세상을 표준으로 살며, 경건하게 살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부활과 재림을 실제가 아닌 관념적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재림과 부활을 실제로 믿기 전에는 결코 십자가의 길을 기쁨으로 걸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영적 변화와 성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관념적인 신앙은 들은 말씀을 현재에 상관없이 여기게 하며 현재 삶에 적용하지 못하게 만들어 말씀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무서운 사탄의 역사임을 뼈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