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일상속의 아름다움
어버이날 어머니와 아내
아브라함-la
2013. 5. 27. 21:21
지난 어버이날, 한 오리집에 진흙구이를 예약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갔습니다.
예약을 하고 갔는데 단체 손님 받을 준비만 하고 우리 자리는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한 방들이 많이 있는데 이곳은 별도 장소를 쓰면 추가 요금을 받는 좀 특이한 식당이었습니다.
한쪽에 자리잡고 한참을 기다렸는데, 단체회식 옆이 되어서
마치 꾸어다 논 보릿자루같은 자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집 오리진흙구이는 한방오리구이라고 제목은 거창했지만 지금까지 맛본 오리진흙구이 중에서는 참 별로였습니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어느때 보다도 잘 드셨습니다.
드시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다 -별로 평소에도 말없는 사람이지만- 좋아보이셔서
폰카로 찍었습니다. 꽃은 아내가 만든겁니다. 금년 여든 하나 되셨습니다.
어머니 옆에서 식사 수발을 하던 아내가 오늘 따라 이뻐보여서 어머니와 함께 포즈를 잡게 하고 한컷 했습다. 7년전인가 뇌경색이 어머니에게 왔을때 병원에서 퇴원한 어머니를 서울의 유명한 중풍전문한방병원을
아내가 일주에 세번씩을 모시고 다녔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어머니가 이만 하시니 참 대견합니다. 앞으 로 어버이날에 몇번을 모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만큼 건강하시니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