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강론

지도자를 위한 목사의 기도

아브라함-la 2022. 2. 6. 15:12

022,2,6, 주일

본문 : 딤전2:1-2

말씀 : 라인권목사

         샬롬입니다, 매서운 추위를 하지만 이제 어름장 밑에서 봄이 움트는 입춘이 지났습니다. 이번 겨울과 함께 코로나도 물러가고 새봄을 맞기를 원합니다. 새봄에는 새로운 지도자를 세워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들 하시겠습니다만, 저희 목사들의 의무 가운데 하나가 모든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며, 이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 중에 첫 번째로 기도할 것이 위정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이 기도의 의무가 어느 정도냐면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함으로 해야 합니다. 간구라는 말은 탄원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마치 병든 사람이 간절하게 낫기를 기도하는 것 같이 위정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정자를 위해서 기도할 이유

왜 이렇게 간절하게 위정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까? 그 이유를 2절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이 말씀은 고요하고 경건하게 예배하려면 나라가 안정되고 평안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전쟁이나, 내란, 천재지변이나 전염병이 돌면 고요하고 경건하게 마음껏 예배할 수 없습니다. 지금 코로나로 이것을 절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본문은 위정자들이 정치를 잘해서 평안 중에 경건하게 예배하고 신앙생활할 수 있도록 위정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정자를 위한 기도의 에베소교회의 형편

그런데 사도 바울이 1차 로마 연금에서 풀려나, 디모데가 목회하는 에베소교회를 방문해보니, 목사인 디모데와 에베소교회가 공예배에서 위정자들을 위해서 간구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 디모데가 위정자들을 위한 기도에 힘쓰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위정자를  위한 기도가 주님의 가르침임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당시 위정자는 로마 황제와 분봉 왕들과 총독들입니다. 이들은 당시 로마세계에서 신흥종교였던 우리 그리스도교에 우호적이 아니라,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로마 황제와 헤롯 같은 분봉 왕들이나, 빌라도 같은 총독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즐겁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공예배에서 위정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도께서 이 편지로 디모데에게 공 예배에서 제일 먼저 위정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목회 지침을 주셨던 것입니다.

 

위정자의 중대성

이런 사실에서 우리는 위정자의 중대성을 직시하게 합니다. 한 나라의 안위와 민복이 위정자들에게 걸려 있습니다. 위정자들의 판단으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위정자에 따라서 산업과 예술과 문화가 증진되는 게 아니라,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필리핀을 보십시오, 아시아에서 제일 잘살던 나라를 독재자 마르코스 한 사람이 세계적인 빈국으로 전락시켰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예배가 불안정하게 됩니다. 이게 지도자의 중요성입니다. 저는 이걸 장로 대통령 시절에 절감했습니다. 장로 대통령 시절에 이 땅에 안티 기독교인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제 기도 시간과 공 예배에서 위정자들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께서 제 개인적인 기도나 교회를 위한 기도보다, 이 위정자를 위한 기도는 신속하게  응답하신다는 느낌입니다. 제게는 이 위정자를 위한 간절한 기도의 소원, 기도의 소망이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이룰 지도자를

국민의 한 사람과 목사로서의 위정자에 대한 저의 첫 번째 기도의 소원, 기도의 소망은 이 땅에 평화와 통일 조국을 이룰 지도자를 이 민족에게 세워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우선적 가치는 이 땅에서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와 통일 조국을 이루는 것입니다. ”평화통일“은 우리 헌법이 명시한 우리 민족의 사명입니다. 통일에 우리 민족의 안위와 장래가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그렇습니다. 지금 북한은 60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통일되면 60-70년대 경제적 붐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통일 대박“이라는 말이 나온 겁니다.

 

그런데 이 땅의 대부분의 위정자들은 안보나 통일 문제를 정권을 유지하는 방안과 통치술로 이용해 왔습니다. 심지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한에 돈을 주고 총을 쏴달라고 부탁하는 정당도 있었고, 전쟁을 유발하고 부추기는 세력과 인사도 있습니다. 정치라는 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본령의 정치인들이 전쟁을 부추기는 것은 정치의 도를 버린 것이며, 악마적인 일입니다. 이런 위정자-히틀러, 스탈린, 히로히토, 김일성 등등-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젊은 이들이 전쟁의 이슬로 스러졌는지 모릅니다. 단테는 저 신곡에서 이런 자들은 지옥의 가장 고통스러운 곳에 처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위정자를 위한 제 기도의 소원은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전쟁을 막고, 평화를 이루고 평화 통일에 헌신하는 위정자를 세워 주시는 것입니다. 김구 선생이 삼팔선 베고 죽어도 분단을 막겠다고 하셨습니다. 올해도 정전 70년인데 아직도 동족상잔의 비극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70년 동안 분단된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셔서 김구 선생같이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의 제단에 자신을 제물로 바칠 지도자를 이 땅에 세워 주시기를 소원하고 소원합니다. 어서 이 땅에 평화를 주시고 통일 조국을 볼 수 있게 저와 여러분들의 기도의 소원을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축복하실 줄로 믿습니다.

 

나라를 윤리와 도덕 위에 세울 지도자를

그리고 위정자를 위한 제 두 번째 기도의 소원과 소망은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윤리와 도덕적으로 세계적인 나라가 되게 할 지도자를 세워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지금 교계가 모이면 경제를 살려달라고 기도하자고 합니다. 이 지역 연합회 집회에서도 단골 메뉴가 기업과 경제발전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경제는 정치의 기본입니다. 우리 말에 쌀독에서 인심 나온다고 했습니다. "의식족이지예절"衣食足而知禮節입니다. 먹고 입는 것이 족해야 사람은 비로소 염치를 차리고 예절을 지키는 겁니다. 의식주가 넉넉해야 과학과 예술과 문화도 증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한국은 떡과 물이 없어서 기근이고 기갈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 한국은 영양 결핍이 문제가 아니라, 영양 과다가 병입니다. 우리의 경제력은 2021년 세계 9위입니다. 세계은행 기준으로 229개 국가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9위입니다.  이런 국력의 대한민국 여권 파워가 세계 2위입니다. 우리 비자로 190개국은 무비자로 갈 수 있습니다. 세계가 우리 여권을 선망합니다. 이런 경제적 번영이 영적 타락을 불러온다는 것이 성경과 역사의 가르침이지만, 저는 우리 한국의 경제가 더 성장해야 하고,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한국 경제 가능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도덕성과 윤리성의 부재입니다. 대장동 사건을 보세요. 특권층이 공공개발을 민간 개발로 넘기게 하여 땅을 헐값으로 수용해서 이십 명도 채 안 되는 사람들이 천문학적인 이득을 보았습니다. 거기서 3년 일하고 퇴직금을 50억을 받는 50억 클럽이 있습니다. 여기에 예와 덕이라곤 눈을 씻고 보아도 없습니다. 이런 도덕과 윤리성이 회복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공자가 나라의 기본을 禮, 德 , 文에 두고 그 근본을 仁에 둔 것이 이 때문입니다. 이 땅에 양식과 물이 없는 기근과 기갈이 아니라, 말씀, 윤리와 도덕이 기근이고 기갈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 땅에 정신이 살아나고, 신앙이 살아나고, 도덕과 윤리를 살려달라고 회개하며 눈물로 기도해야 하는데, 경제를 살려달라고 기도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제게 경제발전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면 이 나라의 민족정신이 살아나고, 윤리와 도덕이 살아나고, 퇴보된 신앙을 살려달라고 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 간절한 기도의 소원이 이 땅에 정신이 있고, 철학이 있고, 도덕과 윤리가 성인 수준의 존경이 우러나는 지도자를 한 번 보는 것입니다. 이런 지도자가 이 나라를 도덕과 윤리위에 굳게 세워서 우리 한국의 정신과 윤리가 세계의 표준이 되게 하시는 것이 제 간절한 기도의 소원입니다. 감사한 것은 우리 한국의 국가의 청렴도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세계 180개 국가 중 52위에서 32위로 20단계를 뛰어오른 것입니다. 저는 이게 우리 교회의 기도 응답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이 종과 우리 교회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이 땅에 다윗과 요시아 같은 정의롭고 도덕적인 지도자를 주시고 링컨 같이 인간의 가치를 위해서 전쟁도 할 수 있는  윤리적인 지도자를 주셔서 이 나라의 도덕과 윤리가 세계 제1이 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땅에 흐르는 억울한 눈물을 닦아줄 지도자를

셋째, 위정자를 위한 제 기도의 소원과 소망은 우리 하나님께서 이 땅에 흐르는 억울하고 슬픈 눈물을 씻어주는 지도자를 세워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는 참 많은 억울한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일제의 눈물, 육이오의 눈물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민주화를 거친 눈물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산업화를 거치면 소외된 못 배우고 없는 사람들의 눈물이 아직 진행형입니다. IMF 환난 이후 신자유주의는 이 땅의 서민을 임시직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했습니다.

 

금년 우리 한국의 최저 임금이 시간당 9,160원입니다. 이 돈으로 자식 기르고, 부모 공양하고 교회 봉사하며 살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경제가 안 되는 것이 최저 임금 탓이라고 합니다, 이건 그냥 시키는 일이나 하고 그저 밥이나 먹고살라는 얘기가 아닙니까? 야고보 사도는 이 울음소리가 하나님의 귀에 들렸다고 했습니다.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약 5:4) 성경에서 이스라엘의 왕을 ”이스라엘의 목자“라고 했습니다. 위정자는 목민관입니다. 위정자는 목자같이 국민의 눈물을 알고 그 눈물을 닦아 주고 신원해 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나라를 불쌍히 여기셔서 흑인들의 아픈 눈물을 씻어준 링컨처럼, 이 땅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위로하고, 신원하여 치료해 주는 지도자, 불행하고 슬픈 과거를 청산하고, 기쁨과 희열의 새 역사를 여는 지도자를 어서, 어서 세워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이제 새봄이 오면 이 땅에 새로운 지도자가 설 것입니다. 이 지도자는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헌신하며, 이 나라를 윤리와 도덕적인 나라가 되게 하며, 이 땅에 흐르는 슬픈 눈물과 역사를 씻어 내고 기쁨과 빛의 새 역사를 여는 사람이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복되신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지혜의 영을 주셔서 이런 지도자를 분별하고 선택하는 능력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금년 새봄에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한 목자를 이 민족에게 주셔서, 이 나라 이 민족에게 축복의 새 역사가 도래하는 역사의 새봄이 열리게 하시기를 간절하게 간구하고 소원하며 축복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