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부왕을 죽이고 왕이 되려고 난을 일으켜 질풍과 같이 몰려와 다윗은 예루살렘을 내주고 황급히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민심이 압살롬에게 쏠려 압살롬을 따르는 자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심지어 다윗의 모사 아히도벨까지 가담했습니다. 이 지경이 되자 많은 사람들이 이제 하나님이라도 다윗을 구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울며 감람산을 넘어 광야로 도망하는 다윗을 길을 시므이는 따라오면서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아들이 난을 일으켰으니 백성들과 신하들 앞에 면목이 없습니다.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이런 기막힌 인생 최악의 환난 날을 다윗은 여호와를 신뢰하는 신앙의 빛으로 밝혀 나갔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구원의 하나님으로 신뢰했습니다. 하나님을 방패, 즉 전면적인 방위자로 알고, 승리의 영광을 주셔서 사람들 앞에서 숙인 고개를 들 수 있게 구원하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다윗은 환난 날에 여호와를 선한 목자로 믿고, 구덩이에 빠진 한 마리 양으로 여호와께 부르짖어 기도하면 목자처럼 달려와 구원하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이 기도 응답의 확신이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했고, 자기를 먹으려는 악인들의 이를 꺾으셔서 내전에 빠진 이스라엘에 복을 내리실 것을 내다보게 했습니다.
우리 인생의 날에 ‘이제 저 사람은 끝났다.’ 이렇게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참담한 환난의 어두운 밤이 있을 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구원의 하나님이시며, 내 음성을 아시는 선한 목자이십니다. 그래서 여전히 기도할 수 있고 응답받을 수 있습니다. 이 신앙의 빛으로 환난의 어둠을 밝혀 넉넉하게 이겨서 소망의 아침에 이를 것을 감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