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6,1,11, 주일
본문 :욥42:7-9
말씀 : 라인권목사
평강입니다. 이제 욥기의 종장에 이르렀습니다. 이 부분은 회개한 욥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와(7-9) 욥기의 에필로그 격인 회복(10-17)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종장을 흔히들 갑절의 축복이라 하고, 이 갑절의 축복에 주목하지만, 이 갑절의 축복보다 우선하고 중요한 것이 7-9절의 축복입니다.
델리취는 이 종장을 ”이야기의 실마리가 풀림“이라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욥을 기쁘게 받으셨기“ 때문입입니다.(9) 이 기쁘게 받으셨다는 말 “파나브 에싸”를 직역하면 “얼굴을 들어 주셨다”입니다. 숙였던 머리를 들게 해 주셨다는 말입니다.(시3:3) 이것은 하나님께서 노하신 얼굴이 아니라, 은혜의 얼굴로 대하신다는 반증입니다. 이게 하나님이 욥을 기쁘게 받으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풀린 겁니다. 하나남과 풀리니 욥의 곤경을 돌이켜 건강을 주시고, 재물은 갑절이 되고, 인간 관계가 풀리고 아들 손자 사대를 보고 장수하다가 천국에 가게 하셨습니다. 이걸 일컬어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의 풍성한 축복이라고 합니다.
오늘 봉독한 이 7-9절은 이 구원의 풍성한 한 축복에 우선하고 기반이 되는 축복입니다. 풀어서 말하면 한 사람이 믿음으로 그리스도에 이르렀을 때 그리스도 안에 받게 되는 은혜와 축복 중에서 우선하고 그 바탕이 되는 기본적인 축복입니다. 이 축복을 새해를 시작하는 때 공부하게 된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1-6절에서 공부한 회개와 믿음으로 욥이 그리스도를 받았을 때 그리스도인인 된 욥에게 임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선적이자 기본적인 축복은 어떤 것입니까?
하나님께 “옳다” 함 받은 복
그 은혜와 축복이 하나님께 “옳다” 함을 받은 겁니다. 이걸 신약의 언어로 칭의라고 합니다. 신약에서 칭의란 한 사람의 죄인이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을 때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그 사람의 의로 간주해서 죄 없다고 여겨 주시는 하나님의 법정적인 선포입니다. 본문 7,8절에 옳다는 말이 두 번이 있습니다. 이 “옳다”는 말은 이 신약의 칭의의 개념과 동일한 구조 속에 있는 말입니다. 이 히브리말 “네호나”의 어근 “쿤”은 서다, 세우다, 에서 온 말로 “옳은, 정당한, 바르게 서서”입니다. 그래서 개역은 “정당하다” 개역 개정은 “옳다”라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기준으로는 욥이 옳고 정당하지 못했지만, 욥이 자기가 옳지 못한 것을 인정하고 회개하고 믿은 걸 “옳다”고 여겨 주신 겁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을 때 그 믿음을 의로 여겨 주신 것 같이, 욥이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은 것을 하나님께서 “옳다”고 여겨 주시므로 하나님 앞에 얼굴을 들고 바로 서게 하셨다는 겁니다. 하나님 앞에 두려움이 없이 어엿이 서게 된 겁니다. 이 칭의가 그리스도 안에서의 우선하고 기본적으로 주시는 축복입니다. 이걸 “구원의 축복” “받은 구원”이라 하고, 이 구원의 축복에서 구원의 풍성한 축복이 나오는 겁니다.
욥의 경건과 의가 아닌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여기서 우리가 재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그게 1장의 욥의 의로움과 경건으로도 하나님께 옳다 함을 받을 수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칼빈은 1장에서 하나님께서 욥과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악에 떠난 사람이 없다고 하신 걸 이미 의롭다 함을 받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기준에서 욥과 같은 사람이 없다는 뜻이지, 하나님 기준에서 완전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인간은 예외 없이 죄인입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습니다.”(롬3:10) 이 욥이 하나님께 옳다 함을 받은 건 1장의 욥의 의가 아니라, 42장의 회개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겁니다. 즉 칭의는 행위가 아닌 은혜라는 겁니다. 이 은혜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사도 바울은 다윗의 고백을 인용해서 축복이라고 했습니다.(롬4:6-8,시32:1,2) 일한 것이 없이 정죄당하지 않고 의롭다고 하시는 이 은혜가 축복입니다.
의롭다 함을 받는 믿음의 본질
이 칭의의 축복이 행위가 아니라 은혜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본문 7,8절에 “너희 말이 내 종 욥의 말같이 옳지 못함이라” 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욥이 친구들에게 한 말이 옳았다는 말입니까? 욥이 친구들에게 한 말이 무엇입니까? ‘전능한 하나님이 무죄한 내게 재앙을 내리신 건 정의롭지 못하시다.’ 이거지요. 이 말에 욥의 말이 다 들어 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말이 아니라, 싫어하시는 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옳다고 인정한 욥의 말은 무엇입니까?
그 말은 지금까지 욥이 자기의 무죄와 의로움을 확신하고 무죄를 주장한 자기 말과 자기를 스스로 부정한 말입니다.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말을 하였나이다.” 자기 양심으로 무죄하다고 주장한 걸 부정한 겁니다. 하나님 앞에 죄 없다고 주장한 욥 자기를 “에므아스” 하고 “나함티”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 앉았습니다. 욥이 자기 양심과 마음으로 자신의 무죄를 굳게 믿었던 그 자신이 틀렸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부정한 겁니다. 이 회개와 믿음의 말을 하나님께서 옳다고 인정해 주신 겁니다. 이게 바로 의롭다 함을 받는 회개와 믿음의 본질입니다. 이 회개와 믿음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받게 하고 하나님 앞에 어였하게 선 겁니다.
복음은 인간적 굴욕을 요구한다
여러분! 여기서 분명해지는 것이 복음의 특성입니다. 내게 오라! 내 은혜로 용서와 칭의를 선물로 주겠다! 이게 복음입니다. 그러나 이 은혜를 받으려면 의인이 아니라, 죄인으로 오라는 겁니다. “나 하나님께 오려면 나의 자비가 아니면 내 앞에서 설 수 없는 가련한 죄인으로 오라”는 겁니다. 즉 복음은 사람에게 인간적 굴욕을 요구한다는 겁니다. 욥이 이걸 분명히 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받으신 욥은 너는 죄인이라는 친구들의 말에 굴욕감에 사로잡혀 되받아치는 고상한 성자 욥이 아니라, 자기가 틀렸다고 솔직하게 부정하고 티끌과 재가 된 욥을 하나님이 옳다고 하시고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풀어 말하면 하나님은 욥에게 “너 내 앞에 서려면 의롭고 경건한 욥, 고상한 성자 욥이라는 계급장 떼고 나의 자비가 아니면 용서받을 수 없는 가련한 죄인으로 나오라고 하신 겁니다. 의인 욥이 죄인이 되는 굴욕을 요구한 겁니다. 세 친구와 엘리후가 이 역할을 했고, 최종적으로 하나님 앞에 세워서 고상한 욥을 가련하고 불쌍한 죄인 티끌이 되게 하셨습니다. 욥이 죄인이라는 이 굴욕이 쓴 게 아니라, 달게 된 것이 거듭난 증거입니다. 고상한 성자가 아니라 가련한 죄인임을 이걸 솔직하게 인정하고 티끌과 재가 되자 하나님은 이 욥을 그리스도로 의롭다고 하시고 기쁘시게 받으셨습니다. 이 축복으로 욥이 얼굴을 들고 하나님 앞에 어엿이 선 겁니다.
이로써 “사람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사람이 어찌 그 창조하신 이보다 깨끗하겠느냐”“누가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 가운데서 낼 수 있으리이까 하나도 없나이다” 라는 죄악 된 인간이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느냐는 엘리바스와 욥의 제기한 욥기의 질문이 풀리고 해결된 겁니다. 욥이 해답 받은 인생이 되었습니다. 풀리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곤경이 풀려 건강해지고, 소유가 갑절이 되고, 영향력을 가지고 아들 손자 사대를 보며 장수하다가 천국 갔습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은 칭의라는 축복이 갑절의 축복이라는 욥기의 에필로그를 쓰게 만든 겁니다. 욥이 믿음으로 자기를 부정하고 그리스도를 얻자 그리스도는 욥에게 전득이 되신 겁니다. 이 자리가 우리 인생이 서야 할 자리입니다.
한 사람이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길 뿐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 인간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 기준으로 자신 봅시다, 내가 옳고 바르다는 계급장 뗍시다. 내 자력으로 하나님께 설 수 없는 존재임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예수께로 갑시다. 그때 하나님은 하나님의 의이신 그리스도를 선물로 주시고 그리스도의 의를 입혀주셔서 기쁘게 받아 주십니다. 이게 그리스도 안의 첫 축복이자 기본적인 축복입니다. 이 축복에서 구원의 풍성한 축복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믿어 의롭다함 받으시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전부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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