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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영혼의 샘터"를 출간 하며

아브라함-la 2014. 1. 2. 18:50

 

 

 

지난해 7월 중순 부터 출판에 들어간 " 내 영혼의 샘터"가 지난 12월 10일 인쇄되어어 한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1986년도에 지금 섬기는 교회에 부임해서 지금까지 27년간 주보에 수필과 칼럼, 그리고 가끔 시를 써왔습니다. 그리고 이 주보를 전도지로 사용했습니다. 이로 제 글을 읽은 이들이 가끔 상담전화를 걸어오기도 하고 진료실에서 저를 알아본 의사는 반가워하며 후원하겠다며 계좌번호를 실으라고 권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이쁘다고 한다지만 제가 쓰는 글중에는 제가 보기에도 이뻐보이고 재미있고 은혜되는 글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인중에서 목사님 글을 책으로 내는 것이 자기 소원이라며 출판을 위하여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런 성원들이 책을 내라는 제 허영심을 자극하여 기회가 되면 한번 책으로 내보겠다는 욕심이 제속에서 자라왔습니다.

 

 

 

 

 

그리고 두번 출판이 필요한 기회가 있어서 출판하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일이 꼬여서 책을 내는 것은 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런 제게 갑자기 출판의 기회가 왔습니다. 주보에 실리는 글에 은혜를 받은 권사님 한분이 "목사님 글을 한번 책으로 내보시면 어떠냐"고 하셔서 전에 기회가 있었지만 하나님이 허락치 않으셔서 지금은 잊고 있다고 웃어 넘겨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권사님이 투병생활을 하시는 분인데 당신의 눈이 언제 보지못하게 될지 모르는데 시력을 잃기 전에 목사님 글을 책으로 내는 것이 당신의 죽기전에 할 일이시라면 아예 충분한 출판비를 헌금해 버리셨습니다. 처음에 지금 제 형편에 책을 내는 것이 "사치에 허영"이라며 사양하다 당신 시력이 사라지기 전에 출판하시라는 말씀에 결국 수락하여 이 "내 영혼의 샘터"가 출간된 것입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위에서 밝힌 것과 같이 지난 27년간 은혜로교회 주보에 쓴  글중에서 주로 2006년 이후의 글을 책으로 묶은 것입니다.  여기에는 한 목사의 서정과 묵상은 물론 목양의 추억, 목사의 자기 성찰, 가정과 여행은 물론 시국에 관한 것 까지 한 목사의 모든 것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실 겁니다.

 

 

 

 

고요한 시간의 묵상의 자료로, 목회자들에게는 살아있는 예화로, 강론의 인사이드로 유용할 것이고 목사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줄것입니다. 책을 내며 결국 준비하면 기회가 온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글이 실린 주보를 버리고 가는 교인들은 보면 내가 왜 이짓을 하나 싶은 때도 많고, 심지어 아내도 제가 무슨 글을 쓰는지도 모르고 있는 때도 많습니다.  그렇게 써온 글이 이렇게 책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쌓여 있어 잠들어 있는 글들과 써가는 글들도 또 언젠가는 빛을 보는 날들이 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집니다. 그러므로 지금 어렵고 반응이 없어도 자신의 일을 진실되게 해나가시기를 부탁합니다. 결국은 기회가 올것이기 때문입니다. 새해가 이런 "기회"가 되시고 또 "더 큰 기회"를 준비하는 성실한 나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내 영혼의 샘터"가 이런 작업에 한줄기 샘물이 될수있다면 영광으로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