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써가는 시편

새해의 하나님

아브라함-la 2014. 12. 31. 20:56

 

                                  - 라인권 -

선혈로 낭자한

독생 하신 아들의 피 아니시면

목욕재계하여 정갈히 갈아입고도

그 앞에 설 수 없는 당신이시지만,

섣달그믐 오늘은

결례를 행하듯 씻고 씻어서

정갈히 하고,

허물을 사하시고

기억 않으시는 사유의 주를,

새해의 하나님으로

고요히 기다려 맞으옵니다.

 

저녁이 되니 아침은 되어

눈 덮인 산봉에 태양은 붉게 뜨고

출진나팔 길게 울려

나귀도 투레질하며 가자는데

안개 핀 강 넘어

시랑이 우는 흔적 없는 광야에

대적은 엎드렸고

맡기신 짐 무겁고 어린것들은 우옵니다.

 

야훼여! 이스라엘의 용사시여!

에돔의 높은 바위산을 밟으시고

보스라로부터 나오사

능력 있게 걸으시며

나는 내니 구원하기에 능한 자라 선포하시며 오사

선혈에 물들도록 대적을 밟아

새 역사를 여소서!

 

어두움을 깨고 구름을 흩으시며 바람을 가르시어

새 아침을 여시는 새해의 하나님!

정월초하루 오늘은

당신이 여신 새 페이지에

경외함으로 ‘닛시’라 크게 쓰고

첫날의 해를 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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