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써가는 시편

서정가

아브라함-la 2024. 11. 10. 15:29

 

벚꽃에 달빛 젖어

봄밤은 이슥한데

 

한 가지 초로의 정을

밤새야 알랴만은

 

늙어도 늙지 않는

서정이 병인양

잠 못들어 하노라!

 

육십 초반을 넘어서던 봄밤

가는 봄이 아쉬워  축제 중인 공원의 벚꽃을 찾았다.

소란한 축제장을 벗어나자

하늘의 외로운 반월이 

만개한 벚꽃에 스미고 있었다. 

벚꽃에 젖어드는 월광에

이조년의 다정가가 떠올라서

다정가를 채용해서 한수 읊어보았다. 

모방은 창조의 모태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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