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추석 냄새
왜 금년은 유독 어릴 적
추석 냄새가 그리운지 모르겠습니다.
팔월 열나흘 날
고삿 고삿에 배어 나오던
적 부치는 고소한 냄새
집안에 가득하던
감 우린 냄새가 그리워집니다.
아버님은 참 감을 잘 우리셨습니다.
열사흘 날 저녁 물을 끓여
커다란 옹기 독에 감과 감잎을 넣고
이불로 싸두었다가
이튼 날 아침에 꺼내면
온 집안에 감잎 향으로 가득했지요.
아버지께서 이게 녹차향이라고
일러 주셨지만
그 시절 녹차가 무엇인지
알 턱이 없었지요.
그래도 지금은 그 아삭하고
달큰한 침시 맛이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그립습니다.
이제 이런 정다운 시속이야 없는
명절이지만
금년 추석 은혜 많으시고
잊지 못할 추억 한 자리 남기시는
행복한 추석 되시기를
삼가 축복합니다.
이천에서 라인권목사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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