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및 광고

추석 인사

아브라함-la 2017. 10. 3. 17:37

                                 그리운 추석 냄새


                  


                              

     왜 금년은 유독 어릴 적

     추석 냄새가 그리운지 모르겠습니다.

     팔월 열나흘 날

     고삿 고삿에 배어 나오던

     적 부치는 고소한 냄새

     집안에 가득하던

     감 우린 냄새가 그리워집니다.

     아버님은 참 감을 잘 우리셨습니다.



      열사흘 날 저녁 물을 끓여

      커다란 옹기 독에 감과 감잎을 넣고

      이불로 싸두었다가

      이튼 날 아침에 꺼내면

      온 집안에 감잎 향으로 가득했지요.

      아버지께서 이게 녹차향이라고

      일러 주셨지만

      그 시절 녹차가 무엇인지

      알 턱이 없었지요.

      그래도 지금은 그 아삭하고

      달큰한 침시 맛이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그립습니다.


  

       이제 이런 정다운 시속이야 없는

       명절이지만

       금년 추석 은혜 많으시고

       잊지 못할 추억 한 자리 남기시는

       행복한 추석 되시기를

       삼가 축복합니다.


       이천에서 라인권목사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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