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말씀 : 잠12:1-28, 찬송 213장
“칼로 찌름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 같으니라”(18)
이 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주제가 말입니다. 기독교에서 말이란 기독교 그 자체와 같은 것입니다. 복음은 전파된 말씀이며, 이 말을 귀로 듣고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말하는 것이 기독교인 것입니다. 잠언의 거의 모든 장에 말에 대한 교훈이 있는 것은 말과 신앙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훈계해 주는 말은 인간의 불완전성 때문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자신의 불완전성을 절감하는 이는 가르침을 받으려는 자세를 가졌기 때문에 훈계를 받지만, 어리석은 자는 이 부족을 짐승같이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를 바르게 알아서 권고를 받지 못합니다.
훈계를 받는 것이 아니라 무시해야 할 훈계도 있습니다. 분노로 훈계하고, (16) 칼로 찌르는 것 같이 함부로 하는 훈계는 욥의 말과 같이 쓸데없는 의원일 뿐입니다. 욥의 친구들은 고난당하는 욥은 잘못되었고, 고난이 없는 자기들은 옳다는 상대적 우월감으로 욥을 질타하고 선생 노릇이나 하려고 했습니다.
이 욥의 친구들과 같이 사랑을 빙자해서 사랑의 동기가 아닌 자기 우월감을 채울 목적으로 하는 충고는 비참한 사람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 뿐입니다. 이걸 예수님이 들보라고 하셨습니다. 상대의 실패나, 넘어짐, 어려움을 기뻐하는 마음을 숨기고 선생 노릇을 하는 위로와 충고는 찌르는 칼이요 거짓된 입술입니다.
이런 위선적인 훈계는 마음에 담지 않는 게 상책이지만, 다윗 같은 이도 이런 말에 중상을 입고 신고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비인격적인 충고는 흘려듣고, 마음에 담지 않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러나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마치 눈에서 티를 빼듯 세심하고 주의 깊게 하는 충고는 양약입니다. 자기를 아는 지혜자는 이 훈계를 기쁘게 받을 것입니다.
말과 신앙은 동일하게 마음에서 나오고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나(19) 거짓된 입술은 여호와께 미움을 받을 것입니다.(22) 사랑으로 말하고, 사랑 없이 충고하는 거짓된 입술에서 구원받도록 내 입술을 심사하고 입의 문에 파수꾼을 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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