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환목사 성역 30주년에
- 라인권 -
포연이 덮은 시절에 이 땅에 와 육순의 절반을
전도자로 목자로 살아온 친구여!
그 삼십년 세월에 그대 그 순박한 믿음이 좋아
친구 되어 기십 년을 친구로 산 것이
어디 나 하나뿐일까?
동구 밖 냇가에서 발을 빼기 망설이는 촌로를
엎어 건네는 그대의 순박함에
험한 세상을 그대를 목자삼아 살아온
저 양 무리들도 지금 당신이 천상목사이고
우리 목사임을 행운으로 알고
당신과 함께 함을 영광스러워 할 거요.
주님도 나사렛에선 인정을 받질 못하셨거늘
그대는 어찌 야밤에 이름을 불러내던 지기들마저
감화되어 양 무리 중에 있게 할 수 있었소?
그냥 진실하고 격의 없는 섬김과 헌신을
주님은 사람을 감동 시키는
당신의 감화력이 되게 하셨음이 아니던가?
소년의 티를 채 벗지 않은 때부터 목자로 산 그대여
당신이야말로 천상목사요 전도자요 목회자였소
좀 촌티 나도 경건을 입어 당신은 세련된 목사요
수수해도 영감과 감동이 있어 당신은 하나님의 입이요
의를 세워도 적이 없어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요
내교회만 아닌 다른 교회를 세우는 당신은 천상목사가 아니던가?
이제 저기 골이 보이고 산 그림자 길었지만
주께서 빛을 주시는 동안 더도 덜도 말고
지금 이대로만 걸어주소
이 걸음 그대로만 가주셔도
우리는 그대를 천상목사로 오래 오래 기억할 거요
그리고 우리 가운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었음을 감사할 거요
우리 이 걸음으로 목사로 살다 목사로 갑시다.
축하하오! 사랑하네!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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