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눈물 빛 속에 미소 띤 어진목자요
- 전홍엽목사 성역35주년에 -
라인권
황토현에 타오른 “제폭구민” 거센 봉화도
고붓보 밑 중보에 드리운 사망의 그림자를 거두지 못한
빼앗긴 수탈의 들에 큰 빛 복음의 여명을 밝힌 이는
아! 형제 중 하나가 아닌 고레스와 같은 日人 장로였소!
이렇게 주께서는 꼭 일백년 전에 영원한 복지를 위하여
여기 하오산 생명 둥지를 틀어 주셨지요.
그렇게 고색창연한 하오산의 높은 긍지가 오히려 짐일 런지
참 많은 종들이 거치는 시름에 양떼들 곤하고
목장은 근대화의 물결로 피폐 할 때 오산 목장을 순한 그대에게 부탁했소.
내 동기는 지나간 어떤 어른들같이 학자에 능변도 아니요
능란한 처세나 정치를 모르는 순둥이 같은데
왜 주님은 오산의 목장을 그대에게 지우셨을까?
그건 당신의 격 없는 소탈함 속의 경건을 모두 사랑하지만
소명에 대한 정직한 순종이 남다른 격을 지니게 했고
그저 수수하고 사람 좋아 보이는 당신 속에 굽히지 않는 의가 살아 있어
무던히 무던히도 참고 엎드리다 분연히 일어설 수 있을뿐더러
인자와 긍휼의 눈물로 소리 아닌 말씀의 양식을
양떼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참 종이기 때문 일거요.
양떼여! 목자의 소리 알아듣지 못하고 선한 지도가 벽을 만났을 때
뙤약볕 논두렁에 외로이 앉아 뜸북이 같이 울어 기도하던 게 몇 번이든가?
그대들 목사는 감람산의 주님의 눈물을 아는 목자였소!
석삼년을 주님처럼 동산에 올라 오산을 내려 보며 수심의 눈물을 쏟을 때
저기 화시봉이 적막하고 소요산도 울었을까?
착한 농부같이 울며 뿌린 씨앗 이제는 실하고 풍성이 영글어
후대를 세우는 교회되어 여기 새 백년을 기약하니
당신은 오산의 洪福이며 주님의 영광이라.
동기여! 저 양떼들은 지금 백년 세월 중에 그대와 함께한 시절과
함께 가야 할 시간을 특별한 축복의 시대로 기억할 거요.
누가 내게 당신을 물으면 “내 동기는 감람산의 눈물을 아는
눈물 빛 속에 미소 띤 어진 목자요”라고 말해줄 터요!
이제 정년의 해 몇 자 남지 않았지만 좋은 날에 스승으로
굿은 날이면 생각나는 사랑받는 목사로 우리 함께 남읍시다.
경하하고 축하합니다. 지난 백년을!
사랑하오! 목양 길 35년을 신실히 걸어준 내 동기여!
-후기-
전목사님의 오산 교회와 제가 섬기는 교회가 닮은 점이 있어서
목회행적이 비슷한점이 있어서
이심전심으로 생애에
두번째 헌시를 써보았습니다.
전목사님의 목회와 목회인생에
더욱 큰 빛이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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