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94:17-19
말씀 : 라인권목사
2월 1일 주일 강론
할렐루야! 세월이 유수 같아서 벌써 새해 첫 달이 가고 이월이 되었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이 입춘입니다. 입춘이라고 해서 겨울이 간 것은 아닙니다. 이월 한 달 동안은 추위도 계속되고, 눈 내리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 미끄러워서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낙상으로 인한 골절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특히 어르신들은 미끄러운 길에 낙상하시지 않도록 유념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가 유일하게 하는 운동이 있는데 그게 일주일에 몇 번씩 아내를 따라서 설봉산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번 눈이 많이 내려서 한 주간을 올라가지 않다가 올라가 보니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등산로가 빙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조심히 올라가는데 등산화를 신었어도 자꾸 발이 미끄러집니다. 그렇게 설봉산성 밑에 쯤 올라가니 내려오시던 나이 지긋해 보이는 어르신 한 분이 우리 부부를 걱정스런 눈으로 지켜보셨습니다.
그것은 우리 부부가 아이젠이 없이 빙판길 등산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눈빛이 ‘아이젠도 없이 어떻게 내려가려고 여기까지 올라왔느냐?’ 이런 염려가 가득했습니다. 그랬습니다. 등산화를 신었지만 아이젠을 장착하지 않고 산을 오르니 올라갈 때도 미끄러집니다. 내려 올 때는 더욱 조심하지만 아무리 조심해도 자꾸 미끄러집니다. 그래서 마음놓고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젠을 신은 사람들은 다릅니다. 미끄러운 빙판길을 척척 자신 있게 갑니다. 조심하지 않고 걸어도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아이젠을 한 사람은 벌써 발소리가 다르고, 걸음에 자신감이 넘칩니다.
제가 이것을 보며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길을 가는 것은 꼭 미끄러운 등산로를 가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세상은 유혹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의 유혹이 가득합니다. 이 유혹에 미끄러져 폐가망신하고 손해가 큽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유혹에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으려고 조심합니다.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이성과 의지를 사용하고 양심을 발동해도 미끄러집니다. 신장이 크고 체중 무거울수록 미끄러지기 쉽고, 미끄러져 넘어지는 소리가 큽니다. 이렇게 영적으로 큰 사람일수록 큰 소리를 내며 넘어져 망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을 우리는 신문 방송을 통해서 잘 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본문의 시인도 그랬습니다. 18절을 보시면 "나의 발이 미끄러진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악인이 형통하고 믿음으로 사는 의인들이 곤란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문은 시73편과 동일한 내용입니다.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라"(73:2-3)고 했습니다. 악인의 형통을 보고 유혹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막 세상이 돋보이고 부러워지고, 악인들의 방식을 따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이렇게 낙심이 됩니다. 그래서 믿음의 걸음이 미끌했습니다. 그러나 넘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왜 미끄러지는데 넘어지지는 않았을까요? 그것은 시인의 발에는 미끄럼을 방지하는 장치, 말하자면 "영적인 아이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이 세상의 유혹에 미끄러져서 영적인 손해를 보고 당신의 영광을 가리고, 풍성한 삶을 잃는 것을 염려하셔서 사탄의 유혹에 미끄러지지 않는 장치 아이젠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 영적인 아이젠을 신으면 유혹 많은 세상의 미끄러운 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넘어지지 않는 승리의 삶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시인을 미끄러지지 않게 그 발을 지켜준 아이젠은 무엇일까요?
첫째 신앙양심이라는 아이젠입니다. 양심에다가 하나님 앞에서라는 신앙양심의 아이젠을 부착할 때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신앙양심의 아이젠을 가장 잘 사용한 사람이 청년 요셉일 것입니다. 이성의 유혹은 순전이 감정의 문제이기 때문에 양심도 무력하고 이성과 의지도 무력하기 그지없습니다. 청년은 더욱 심합니다. 그래서 청년의 정욕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이성의 유혹을 아무렇지 않게 이기는 능력이 있습니다. 요셉을 보세요,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에 요셉은 먼저 양심과 이성, 의지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유혹이 왔을 때에 그가 사용한 것은 자기가 하나님 앞에 있다는 신앙양심입니다. 창39:9을 봅시다.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요" 요셉이 양심과 이성과 윤리 위에 신앙양심의 아이젠을 장착했습니다. 이 신앙양심의 아이젠이 청년의 정욕의 미끄러짐에서 승리했습니다.
이것이 코람데오(Coram Deo)입니다. '신전의식' 내가 언제나 하나님 눈앞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속일 수 없고 그래서 자신도 속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양심의 등산화에 하나님이 내신 신앙양심의 아이젠을 장착합시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 아무리 우리 길을 미끄럽게 해도 신앙양심의 아이젠으로 힘 있게 유혹을 밟고 나갑시다. 그리하여 미끄러운 세상길을 다가도록 우리 걸음이 미끄러지지 않고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말씀이라는 아이젠입니다. 양심의 등산화에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아이젠을 장착하면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시 37:31을 봅시다.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의 걸음은 실족함이 없으리로다" 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법, 말씀, 율법을 장착하면 유혹이 와도 그 걸음이 실족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말씀의 효력 때문입니다.
시19:7-8,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생시키시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는 도다"
말씀은 유혹으로 병든 영혼을 소생케 합니다. 말씀은 유혹에 굴복하려는 우둔한 마음을 지혜롭게 합니다. 말씀은 진리의 기쁨으로 우리 마음을 채워서 거짓된 기쁨을 물리치게 합니다. 말씀은 영적 분별력을 가지게 합니다. 그래서 유혹에 미끄러지지 않게 합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말씀의 효력을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3:16)라고 하셨습니다. 시119:9"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을 따라서 삼갈 것이니이다."고 하셨으니, 우리의 양심과 이성의 등산화위에 말씀의 아이젠을 신어 미끄러운 세상길을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빙판길을 아이젠이 박히게 힘 있게 걷는 것과 같이 말씀의 아이젠으로 유혹을 힘차게 밟고 저 천국을 향하여 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셋째, 성령의 감동이라는 아이젠입니다. 양심에다 성령의 감동이라는 아이젠을 신기면 미끄러운 길에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당신 대신 세상에 남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혜사로 보내 주신 이유입니다. 요16:7-8절,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성령이 우리 속에서 감동하십니다. 이 감동을 따르는 것이 승리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케 하지 말고,(엡4:30)소멸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살전5:19). 이걸 대표적으로 보여준 사람이 아나니아와 삽비라입니다. 성령의 속였습니다. (행5:3) 그러므로 다니엘과 그 세 친구와 같이 사탄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는 아이젠을 신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이 세상 가는 동안 미끄러지지 않고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넷째, 기도라는 아이젠입니다. 이 모든 것을 다 써도 미끄러지려 할 때에 기도라는 아이젠을 마지막으로 쓰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이 이런 뜻입니다. 시인은 악인이 형통하고 믿음으로 살기를 힘쓰는 의인들이 곤란을 당하여 시험이 들어 미끄러지려고 할 때에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내가 시험이 들었습니다. 내 발이 미끄러지려고 합니다. 나는 부족합니다. 나는 연약합니다. 주님 나를 붙잡아 주옵소서!’이렇게 부르짖어 기도했더니 주님이 인자하게 대하셔서 붙잡아 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것을 가장 잘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를 앞두시고 주님이 얼마나 유혹이 많으셨습니까? 그때 주님이 겟세마네동산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하신 것은 기도입니다. 주님이 어떻게 기도하셨습니까? 눅22:44절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더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고 했습니다. 이 기도를 히브리기자는 "그는 육체에 계실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5:7)고 하셨습니다.
기도할 때 여리고성에서 승리했지만 작다고 기도 없이 싸운 아이성에서 대패했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내가 기도를 쉬는 죄를 결단코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삼상12:23) 우리가 미끄러지는 것은 결국은 힘이 부족해서입니다. 신앙양심과 말씀의 아이젠을 쓰고 성령의 감동을 따르려고 해도 못하는 것은 결국 약해서입니다. 그래서 약한 우리는 마지막에 기도의 아이젠을 써야 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없으면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않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약1:5)
여러분 한국교회 차세대 지도자로 자타가 공인한 별들이 왜 미끄러져서 떨어졌을까요? 교만해서입니다. 교만한 사람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자기는 절대로 미끄러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 교만함이 자기를 하나남같이 알아서 하나님 앞에 엎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이 크면 시험도 클 것입니다. 미끄러질 일이 더 많지요. 그리고 미끄러질면 큰 소릴 내고 넘어지는 겁니다. 이들이 주님처럼 엎드려 나는 약합니다. 주여 나를 도와주소서! 이렇게 기도했다면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이 벌써 교만에 미끄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다해야 합니다. 신앙양심, 말씀의 아이젠, 성령의 감동을 다 해야 합니다. 이렇게 다해도 힘이 부족하고, 지혜가 부족할 때에 기도의 아이젠을 장착하고 하나님 앞에 울어야 하는 겁니다. 주님처럼 눈물과 통곡의 기도의 아이젠을 쓰십시오. 본문의 시인과 같이 하나님 내 발이 미끄러집니다. 내 발을 붙잡아 주세요.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내 모습 이대로 날 받아 주소서! 이렇게 엎드려 기도하세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불같이 뜨거운 유혹도 사르지 못하게 하시고, 깊은 물 같은 시험도 침몰하지 않게 구원의 은혜를 주실 줄 믿습니다. 약해서 미끄러지는 내 발을 주님이 붙잡아서 바로 세워 주실 줄 믿습니다. 기도하는 발을 넓은 곳에 세우시고. 안전한 곳에 세우실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양심에 신앙양심의 아이젠, 말씀의 아이젠. 성령의 감동의 아이젠을 신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해도 우리가 힘이 부족하여 미끄러지려고 하면 본문의 시인과 같이 '주님 내 발이 미끄러집니다. 주의 손으로 나를 붙잡아 주소서! 내 발을 붙잡아 수렁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발을 넓은데 세우소서라고 기도의 아이젠을 신으시기를 축복합니다. 이 기도의 아이젠을 신은 성도를 주님은 이 세상의 유혹에 미끄러지지 않게 여러분을 발을 붙잡아 세워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와 축복을 잃지 않고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의 품위와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이 기도의 아이젠을 신고 가는 우리를 소원에 항구에 이르기까지 미끄러지지 않게 붙잡아 주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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