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가 처형을 앞두고 있을 때 교회는 베드로를 위하여 간절히 밤을 새워 기도하고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숙면을 취하고 있는 것은 조화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타인도 나를 위하여 기도하고 교회가 사도를 위하여 기도한 다면 사도인 본인은 더욱 기도해야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그 위급한 때에 숙면 하는 것은 기도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도하는 사람만 누릴 수 있는 축복이며 그 자체가 기도입니다. 베드로는 급할 때 비로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충분히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충분이 기도한 사람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먼저 평안이라는 응답을 누리고 마지막에 구원이라는 응답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평안은 응답을 믿는 결과이기 때문에 베드로가 숙면한 것 자체가 기도입니다. 삶이 기도가 된 것입니다.
베드로는 정작 기도가 필요할 때 기도가 안 된 다는 사실을 겟세마네에서 뼈저리게 배운 사람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깨어서 기도하지 못한 것은 “슬픔” 때문입니다.(눅22:45) 기도는 중심, 즉 마음으로 하기 때문에 슬픔이나 근심 걱정이나 두려움으로 마음이 흔들리면 기도가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게 육신의 약함입니다. 이 육신의 약함이 정작 비상한 기도가 필요할 때 기도가 안 되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려운 때에도 항상 기도하려면 기도가 안 될 때도 기도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결국 베드로가 겟세마네에서 흔들린 것은 기도훈련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베드로는 주님을 부인하는 대가를 지불하고야 배웠습니다. 그 후로 베드로는 절치부심하여 새벽마다 울며 기도했다고 합니다. 평소에 충분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한 것이 주님께 있음을 믿었습니다. 그 결과 처형을 앞두고도 평안을 누렸던 겁니다,
그러므로 평소의 기도는 마치 예금, 또는 적금이나 보험을 넣어두는 것 같습니다. 예금이 많은 이는 어려워져도 근심하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보험 든 사람은 얼굴이 다르답니다.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비 걱정한다면 정말 딱한 일입니다. 평소에 예금해두고 보험 넣어 두면 어려운 때에 불이야! 불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금 사용하고 누리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평소의 기도, 기도 훈련은 비상한 때를 위한 예금이요 보험인 줄로 믿습니다. 이 기도 예금 평소에 많이 해두시기를 축복합니다.
이 세상 살다보면 참 험한 일 당할 때가 많습니다. 기도 할 수 없는 때도 있고. 기도가 안 되는 때도 있고, 형식을 갖춘 기도가 어울리지 않는 환경도 만납니다. 이때를 위하여 평소에 기도 예금 드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내 인생의 뿌리가 흔들리는 큰 환난의 날에도 평안이라는 기도 예금의 이자를 받으시고 하나님이 구원해주시는 기도 응답이라는 원금도 받는 기도가 삶이 된 성도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것이 갈멜산기도회를 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갈멜산에서 평소에 충분히 기도하는 삶의 기도자로 자신을 세우셔서 큰 바람 부는 인생의 날에 평안의 이자를 받다가 응답의 원금을 받게 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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