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마 2:11)
예수 그리스도는 뜬금없이 오신 것이 아닙니다. 시조로부터 율법과 시편과 선지자로 약속하고 그 예언의 성취로 마침내 오신 겁니다. 이렇게 미리 예고하시고 오심은 그가 오실 때에 낯선 사람처럼 이 아니라, 오래전에 알고 있던 사람과 같이 맞이할 수 있게 하심입니다.
그런데 이 기쁨으로 흔연히 예수를 맞을 것이 예견된 예루살렘 사람들에는 공포에 사로잡히는 소동이 일었습니다. 헤롯왕은 적의와 살의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서기관들은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으로 베들레헴에서 나실 것을 훤히 알고 있었지만, 예수께 경배하러 오지 않았습니다.
두려워하고 살의를 보인 것은 메시아를 정치적이며 세속의 왕으로 아는 오해와 편견, 선입견 이 빗은 참극이며, 알면서도 경배하지 않은 것은 머리로만 믿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오신 왕이신 예수를 만나고 경배하고 예물을 드린 이들은 언약 백성이 아닌 이방인인 동방박사들이었습니다. 이로 "내 백성 아닌 자를 내 백성이라 " 하신다는 호세아의 예언이 동방박사들에게 제일 먼저 성취된 것입니다.(롬 9:25)
이 반응이 영원한 운명을 결정했습니다. 오해와 편견과 선입견에 사로잡혀 아기 예수께 엎드려 절하지 않은 이들은 왕도 백성도 참혹하게 되었지만, 경배한 동방박사들은 다른 길, 새길이 열리고 인류의 빛이 되었습니다. 경배하지 않는 자에게 예수는 부딪쳐서 멸망케 하는 돌이 되고, 경배하는 자에게 구원의 돌이 되신 거지요.
예수께 보이는 반응, 여기에 영원한 생명과 행복이 걸려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반응이 아니라, 동방박사들의 반응이 예수께 대한 나의 반응이 되어야만 하겠습니다. ”그 아들에게 입 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의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께 피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시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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