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마18:35)
용서에 대한 베드로의 질문에 대한 주님의 답변과 이에 대한 용서의 비유는 그리스도의 공동체인 교회에서 용서의 정신은 필수적 덕목임을 여실히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 이 용서의 비유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비가 아니면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둘째. 이 죄성의 영향으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외 없이 실족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셋째. 그러므로 교회는 원리상 의인이나, 실제적으로 죄인들인 불완전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넷째, 이런 지상교회는 필연적으로 실족하고, 실족시키는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는 이렇게 온전치 못한 성도를 그리스도의 형상에 이르도록 세워가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교회의 구성원인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오직 하나님의 자비로 용서받은 죄인이라는 인식에서 서로 피차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며, 서로 권면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허물없이 죄가 고백되며 사죄의 은혜를 경험하고 온전해져 감을 경험하는 교회가 됩니다. 이런 분위기의 교회를 은혜로운 교회라고 합니다. 용서와 세워줌에서 천국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서 형제의 잘못을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은 만 달란트 빚진 종과 같이 대속받은 속죄의 은혜를 알지 못하며 천국이 용납할 자리가 없는 영의 소유자입니다. 사람이 용서의 필요성이 없는 이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우리를 서로 불쌍히 여기고 서로 용서하고 피차 권해서 온전함을 이루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양식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듯 용서 없이 살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이 기도가 교회의 필수 덕목인 용서의 영을 길러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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