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26:39)
겟세마네에 도착하신 주님은 세 제자를 당신의 고뇌와 곤경을 기도로 돕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주님의 곤경을 인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약함을 위해서도 “깨어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그들에게 닥친 큰 시험에 빠져서 주님께서 제자들을 가장 필요하실 때에 주님 곁에 있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하지 못하는 것이 곧 시험에 든 것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겟세마네는 주님의 최후의 시험장이었습니다. 이제 구속의 드라마의 절정의 목전에서 예수님을 물러나게 하려는 사탄의 유혹에 맞서는 씨름을 주님은 기도로 하셨습니다. 겟세마네-올리브 기름을 짜는 즙 틀-라는 고난의 즙 틀에 당신을 넣고 즙을 짜는 기도로 골고다의 십자가를 앞당겨 이기신 것입니다.
겟세마네의 주님의 고뇌와 슬픔을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피하고 싶어 하신 것으로 이해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죽음과 수욕을 모면하려는 것이 아님은 “이 잔” 이란 말씀이 분명히 해줍니다. 구약에서 “잔”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의미합니다. 이 잔은 하나님에게 끊어지는 저주이며, 지옥 그 자체입니다.
주님은 죄에 대한 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진노를 두려워하신 것이며, 잠시라도 아버지 하나님에게서 끊어지는 것을 못 견뎌하신 것입니다. 이게 주님의 슬픔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고민은 당신이 이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는 것에, 모든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서 자신의 영혼을 온전히 황폐케 하는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기쁨으로 마시기로 하신 것입니다.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이것이 예수님의 소원이셨던 것입니다. 이 소원의 기도의 씨름으로 앞에 있는 십자가의 전쟁을 치르기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승리를 거두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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