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4,7,7, 맥추절
본문 : 신16:9-12
말씀 : 라인권목사
오늘은 맥추절 감사를 드리는 주일입니다. 하나님의 사중계획 안에서 맥추절에 이르게 하신 하나님께서 남은 반년도 감사에 이르게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봉독한 본문은 하나님께서 삼대절기 중에서 맥추절을 언제, 왜, 어떻게 지켜야 할지를 규정해 주신 말씀입니다.
삼대 절기는 다 추수와 관계가 있습니다. 유월절은 초실을 드리고, 그 후 오십일에 드리는 맥추절은 곡물 추수를 감사하는 절기요, 장막절은 과실 추수를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이렇게 삼대 절기는 추수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성경의 추수 감사절인 맥추절에는 유월절이나 장막절에 없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게 센다는 말과 헤아린다는 말입니다, 이 말이 본문에 “칠 주를 셀지니” “일곱 주를 세어” “네 힘을 헤아려”이렇게 세 번이 나옵니다. 세어 헤아린 감사를 드리라는 거지요.
세고 헤아리게 하신 뜻은
이 세라는 말씀은 유월절 안식일이 지난 첫날에 처음 익은 곡식단을 하나님께 요제로 드리고, 그 날부터 계산해서 칠 주가 지난 첫날 즉 오십일이 되는 날에 맥추절을 지키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마치 아이들이 손꼽아 명절을 기다리는 것 같이 하라는 뜻도 있고, 그 기간 동안 추수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세고 헤아려서, 추수를 감사 할 때에 그 곡식이 어떤 의미를 가진 곡식인지를 알고 드리라는 겁니다. 이렇게 세어 헤아려 깨달은 감사의 고백이 신26:1-11에 있습니다.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가지고 나온 가나안 땅의 소산물인 곡식은 하나님의 은혜의 증표이자, 그 은혜를 인친 인친표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이 드린 곡물은 어떤 은혜를 인친 것이었습니까?
첫째, 세고 헤아려 보니 그 땅의 소산물은 하나님께서 언약을 이루어 주셨다는 언약의 인친표더라는 겁니다. 신26:1-3을 봅시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 거주할 때에 여호와 주신 땅의 소산을 광주리에 담아 성전으로 나가 여호와께 아뢰기를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렀나이다 하고” 그 광주리를 제사장에게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즉 무르익어가는 곡식을 두고 곰곰이 생각하고 헤아려 보니 그해 가나안 땅에서 나온 그 곡식이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는 약속을 이루어 주신 증거더라는 것입니다. 그 곡식이 내가 이 땅의 주인이 되게 하셨다는 인침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렀나이다”고 고백하고 그 증거로 언약의 땅에서 나온 곡식을 드려 감사했다는 거지요. 이 결론으로 앞으로 이렇게 하나님께서 언약을 이루어 주실 것을 믿음으로 감사를 드린 겁니다. 이게 세어 헤아린 감사입니다.
이렇게 우리도 금년도 적든 많든 이루 게 있고, 거둔 게 있습니다. 이게 왜 있습니까? 세어보고, 헤아려 보면 나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언약에 신실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내게 신실하셔서 언약대로 나를 인도하시고, 지키시고, 공급하셔서 이루게 하시고, 거두게 하신 줄로 믿습니다. 오늘 우리 손에 가지고 나온 맥추절 예물이 하나님께서 지금 현재 내게 진실하셔서, 언약을 이루심의 인치 표입니다. 이것을 드려서 감사합시다. 이 증표로 감사하면 남은 반년과 가야 할 인생길에서 하나님께서 나에 대한 모든 언약을 이루어 주시는 것을 보게 될 줄로 믿습니다.
둘째, 세어 헤아려 보니 그 땅의 소산물인 곡식은 하나님께서 현재적으로 나를 사랑하시고 축복하신다는 증거요, 인침표더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 그 땅을 기업으로 받아서 기경해서 소출을 본 것은 하나님이 언약을 이루셨다는 증거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현재적 사랑과 축복의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약을 지키신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시고 축복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거둔 그 땅의 소출은 하나님께서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히 주시는 언약의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른 비와 늦은 비에서 하나님의 현재적 사랑과 축복을 느낀 겁니다. 추수한 곡물은 이 하나님의 현재적 사랑과 축복의 인침 표였습니다, 세어 헤아려서 이걸 깨닫고 이 감사를 고백하게 하셨고, 하나님의 현재적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이 이스라엘을 분발케 한 겁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 손에 들고 나온 예물이 지금 현재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축복하신다는 증거입니다. 현재적 축복은 자신을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의 대상으로 알게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감사하게 합니다. 이게 우리의 힘이요, 우리를 분발케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드리는 맥추절 감사가 현재적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의 증표를 드리는 감사이시기를 축복합니다. 이 감사로 격려받는 맥추절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셋째, 세고 헤아려 보니 그 땅의 소산물은 나를 구속하신 구속의 은혜를 인친표더라는 것입니다. 이걸 5-11까지 길게 고백합니다. 우리는 방랑하는 아람 사람으로 애굽에 내려갔는데, 이집트사람들이 우리를 학대하고 압제할 때에 하나님의 강한 손으로 애굽에서 인도해 내시고 이 가나안 땅을 주셨고 이 땅의 소산을 거두었습니다. 이 소산 두고 생각해보니, 이 땅의 소산물은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소멸할 나를 애굽에서 구속하여 하나님의 백성과 나라가 되게 하신 구속의 은혜를 인쳐준 인친표였습니다. 나는 순종치 못하는 죄인이지만, 오래 참으심으로 가나안 땅에 이르도록 구원하셨다는 증표입니다. 이 곡식이 내가 구원받은 증표요, 내가 천국 백성 된 인친표입니다. 이 인친 표인 곡식을 드려 감사로 드립니다. 이렇게 감사하게 하신 겁니다. 이게 애굽에서 종이 되었던 때를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라고 하시고, 칠 주를 세어서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신 뜻입니다
이게 이교의 추수감사와 여호와 종교의 추수 감사가 다른 점입니다. 이교는 추수를 창조의 신께 거창하게 예배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은 추수를 창조하신 자연의 하나님이 아닌 애굽에서 구속하신 구원의 하나님께 감사하게 했습니다. 그 구속이 아니면 모든 것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애굽에서 구속받으니 비로소 땅도, 그 땅을 기경하는 것도, 거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니 사람도 새사람이요, 하늘이 새 하늘이요, 땅도 새 땅이 된 겁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손에 있는 것이 내가 사죄, 칭의 새 생명, 자녀 된 것을 인친 표입니다. 아니, 구속받은 나 자신이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입니다.(롬8:23) 이게 세어서 오십일에 맥추절을 지키게 하신 뜻입니다. 부활의 첫 열매로 초실절에 부활하신 예수께 40일을 계시다가 승천하시고 열흘 만인 오순절에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이 성령으로 거듭나고, 이 성령이 우리가 구속된 것, 자녀 된 것을 인치게 하셨습니다.(롬8:16,엡1:13) 그렇습니다. 구원받은 내가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입니다. 은혜를 세며 곰곰이 생각하면 내가 사죄, 칭의 새 생명으로 자녀 된 것이 은혜며, 이 구원의 기쁨이 새 하늘 새 땅인 새사람이 되게 했습니다, 이 감사로 성령의 열매인 나를 산제물로 드려 감사하는 것이 맥추절 감사이자, 산 제사, 신령한 예배인 줄로 믿습니다.
저는 지난 한 주간 내게 있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떤 건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손에 있는 건, 제가 목사라는 것과 은혜로 교회라는 작은 목장과, 가족이 전부입니다. 제가 주님께 드릴 것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이게 바로 하나님이 저를 사랑해서 제게 언약을 이루신다는 인친표였습니다. 제가 목사 된 것이 언약의 성취의 인침입니다. 우리 은혜로 교회가 하나님의 현재적 사랑이며 축복이었습니다. 가족이 은혜의 증표입니다. 제가 구원받지 않았으면, 어떻게 구속의 도를 전하는 목사가 될 수 있었겠습니까? 나사렛 그분이 아니면 어쩔 뻔했나 싶습니다. 저는 이 은혜의 인친 표로 내일도 하나님이 언약을 이루시고 구원이 되실 것을 믿습니다. 남은 인생을 이 은혜의 인친표인 이 몸을 드리고 싶습니다.
은혜로 가족 여러분! 은혜를 세고 헤아려서 오늘 우리가 하나님께 가지고 나온 예물이 언약을 이루시고, 사랑하시며 축복하시고, 구속을 인친표로 확신합시다. 이 소산을 드려 감사합시다. 이 감격으로 구속의 열매인 나 자신을 산 제사로 드려 감사하시고, 남은 나그네 세월에 이 은혜가 함께 할 것을 확신하시를 축복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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