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은혜로 묵상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

아브라함-la 2022. 2. 28. 19:46

- 콘크리트 바닥에서 피어난 한 포기 꽃과 같이 예수님은 모든 것이 전도된 빌라도의 법정에서 악과 거짓에 맞서는 인격적 태도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의 꽃으로 피어나셨습니다. -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27:11)

 

오직 총독 빌라도만이 사형을 평결하고 집행할 수 있기 때문에 공회는 주님을 빌라도에게 넘겨 빌라도의 법정에 세웠습니다. 이 빌라도의 법정의 심문에 주님이 답변하실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이 심문에 긍정하면 예수는 가이사를 대항하여 폭동을 선동한 유대인의 왕이 되고, 부정하면 아버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위탁하신 그리스도의 왕권을 부정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주님은 가야바에게 했던 방식으로“네 말이 옳도다라고 하셔서 정치적 왕임을 부정하고, 영적인 왕이심을 긍정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여타의 모든 고소와 심문은 대답할 가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주님을 침묵으로 일관하셔서 원수들의 고소를 지붕 위의 새소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은 빌라도의 법정에서 백성들에게 버림을 당하셨고, 정의의 보루여야 할 법정에서 빌라도는 예수를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게 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포악한 로마 군병들의 노리개 되셔서, 온갖 조롱과 모욕을 당하신 후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로 끌려가셨습니다.

 

주님이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셨을 때에 이렇게 모든 것이 전도되어 버렸습니다. 세상을 심판하실 분이 사람의 불의한 심판을 받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의 법정에서 불의에 대한 의인의 태도로서의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났을 뿐만 아니라, 이 모든 것이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것이므로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이 되셨습니다.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있는 내 백성 중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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