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12,3, 주일강론
본문 : 눅1:8-17
말씀 : 라인권목사
오늘은 금년 대림절 첫 주입니다. 대림절은 성탄절까지 네 주간 동안 성탄의 주를 맞을 준비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오심을 대망하고 맞을 준비를 하는 절기로, 교회력의 첫 번째 절기입니다. 그래서 이번 대림절은 눅1-2장에 등장하는 그리스도를 맞은 사람들을 통해서 성탄과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길을 배우려고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맞는 준비를 한다고 할 때에 종교적인 일과 헌신에 몰입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낮에나 밤에나 눈물 머금고 내 주님오시기를 고대합니다.” 이 “주님 고대가”도 이런 경향을 반영합니다. 이런 인식이 우리 지역의 한 교회에서 재림 주를 맞을 준비를 한다고 결혼을 앞 둔 사람이 혼인을 파하고 혼수를 팔고, 재산을 정리해서 산으로 올라가게 해서 지역사회를 경악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빅토리아여왕 시절 영국에서 의회를 개회하고 있을 때에 갑자기 하늘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자, 주님을 맞기 위해서서 회의를 중단하고 기도하자는 제안이 나왔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를 맞는 것을 종교적인 이에 몰입하해야 하는 특별한 일로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성도들이 일종의 죄의식을 가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왜냐하면 낮이나 밤이나 주님만 생각하고 기다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성경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본문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의 선구자 세례요한의 출생을 소개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례요한을 일컬어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 보다 큰 자가 없도다”(눅7:28)고 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의 평가는 세례요한이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는데 얼마나 결정적인 기여를 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 위대한 세례요한을 낳은 이가 제사장인 사가랴입니다. 여러분! 이 사가랴 라고 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와 그 구원을 어느 정도 보았느냐는 본문67-79절의 사가랴의 찬송이 잘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찬송은 그가 그리스도와 그 구원을 만난 감격이 어떠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사가랴는 어떤 일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보게 되고 그의 길을 준비하게 되었는지를 본문에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자신의 삶의 문제를 위한 기도가 그리스도를 맞는 길이 된다는 것입니다. 본문 13절을 보면 천사는 사가랴에게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고 하셨습니다. “들린지라”이는 응답되었다는 뜻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들으실 정도로 기도의 분량이 채워져서 하나님께 도달했다는 의미가 있는 말입니다. 이 말씀은 사가랴가 얼마나 많은 세월을 간절하게 기도했는지를 그의 기도생활을 잘 보여주는 말입니다.
그러면 사가랴는 무엇을 위하여 이렇게 기도했을까요? 이스라엘의 소망인 메시야의 오심을 위한 기도였을까요? 그가 의롭고 경건했다는 말씀에 힌트가 있습니다. 눅2:25절은 이런 사람을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고 했지요? 따라서 사가랴도 약속된 메시야를 위한 기도를 했을 겁니다. 그러나 13절을 7절과 대조해보면 본문은 사가랴의 소원과 기도는 대를 잇도록 후사를 구한 기도였고, 이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아들을 주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사가랴는 단지 대를 잇기 위하여 아들을 주시기를 기도했다는 겁니다. 그가 오실 메시야를 위해서 기도한 것이 아닙니다. 메시야의 길을 준비할 아들을 구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한 가문의 대를 위한 아들을 간구했을 뿐입니다. 단지 자신의 삶의 문제를 위하여 기도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이 사가랴의 기도에 어떻게 응답했습니까? 아들을 주시되 메시야 이신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는 선구자를 주셨습니다. 이일을 통해서 그는 그리스도와 그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이 삶의 문제를 위한 기도를 통해서 선구자에 대한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고, 그리스도가 백성들 앞에 오시는 대로, 고속도로를 닦았습니다. 그러므로 재림하시는 그리스도를 맞는 길이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의 문제를 위해서 기도하고 기도의 분량을 채워나가는 기도와 기도생활이 주님을 맞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게 되고 거룩해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삶의 문제들을 위한 기도가 곧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기도요 그리스도를 맞는 경건을 이루는 하나님의 은혜의 방편인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삶의 문제들을 위해서 기도의 분량이 채워지기까지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가 생활이 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자신의 일에 성실하고 충성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맞는 길이 된다는 것입니다. 본문을 보면 사가랴는 그의 아내 엘리사벳에 대하여 남편과 가장으로 성실했습니다. 5-6절의 “두 사람이”라는 말씀은 마치 사도행전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연상하게 합니다. 그리고 가문에 성실하고 충성했습니다. 가문의 대를 이으려는 그의 기도가 이를 증명합니다. 그는 그의 제사장의 직무에 성실하게 충성했습니다. 의인이고, 흠이 없다는 말씀은 당시 세속화된 제사장들과 달리 제사장답게 살았다는 거지요, 그리고 그날도 반차에 따라서 분향하는 직분을 행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는 단지 자신의 본분과 일에 성실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덧붙이면 응답으로 받은 아들을 경건하게 양육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사가랴의 일을 통해서 사가랴를 만나시고, 그에게 아들을 주시고, 이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보게 하시고, 오시는 메시야의 길을 준비하는 큰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즉 사가랴는 단지 자신의 일에 성실했지만, 우리 하나님은 이 사라갸의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정하신 뜻을 이루게 하시고.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맞는 것은 특별하게 종교적인 일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일에 성실하고 충성하는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로 성실한 것이 주의 일이고 예수를 모시고 만나는 것을 예비하는 길입니다. 자녀를 잘 기르는 것이. 내 직업 사업에 성실한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길이요. 그리스도를 준비하는 길인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이 오시는 날! 예배나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지만 내가 맡은 일에 충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시게 하는 것이 잘했다 칭찬 받는 길인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내 본분, 내 직분. 내 사명, 내 일에 충성했나를 성찰하시고 더욱 충성하는 대림절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셋째, 자기 신앙을 위해 경건생활에 진력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맞는 길이 되게 하신 다는 겁니다. 6절이 소개하는 것 같이 사가랴는 경건했습니다. 그가 왜 경건하게 살려고 했을까요? 자기 신앙을 위해섭니다. 거창하게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하여서 경건하려고 하거나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신앙을 지키고, 자기 영혼을 위해서 경건에 힘쓴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이 경건이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이 되게 하시고 세례요한 이라는 경건한 아들을 낳게 하셨고, 이것이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는 것이 되게 하셨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맞는 길은 특별한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기 신앙을 위하여 경건에 힘쓰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기 믿음 지키는 것이 주님의 일이고 주님을 맞는 일입니다. 자기를 세속에 물들지 않게 지키는 경건이 주님을 닮는 일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길이요. 오시는 주님을 맞는 길인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대림절을 맞아 내가 믿음을 지키지 못한 것이 있나 살핍시다. 금년을 살아오며 경건을 잃고 있지 않는가를 성찰하여 자신의 믿음과 영적인 건강을 위하여 경건을 세우시는 대림절이 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것이 그리스도를 맞는 길인 줄로 확신합니다.
은혜로 가족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오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리스도를 맞는 일이 종교적인 일에 몰입하게 해서 생활인들에게는 너무 멀리 있거나 특별하고 영웅적인 일이 되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문제를 통해서 기도하게 하시고, 그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리스도를 맞게 하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무슨 큰 일이 아니라 단지 자기 자신의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신앙을 위하여 경건한 것이 하나님의 일이 되게 하고, 그리스도를 맞을 준비가 되게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마지막 때에 자기 백성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의 삶의 문제를 그리스도를 만나고 모시게 하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알고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일을 하나님의 일으로 알고 성실하게 자기 일을 하고 직분을 지킵시다. 자기 일에 충성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맞는 길로 알고 자신의 일에 성실하게 충성합시다. 자기 믿음, 신앙을 지키는 것, 자기 신앙과 영의 건강을 위하여 경건을 힘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이요.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길이요. 그리스도를 맞는 길임을 확신하고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같이 최선을 다하는 대림절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가랴는 단지 이 세 가지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만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우리가 이 세 가지면 지금 내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고 오는 나라를 이루고 오실 주님 앞에 섰을 때에 잘했다 칭찬 받게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이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대림절이 되게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합니다. 그리고 이번 대림절에 이렇게 기도를 세우고, 자신의 일을 세우고, 자기 신앙의 경건을 세우시도록 우리 모두에게 성신을 부어 주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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